너랑 헤어지고 난 다음, 6개월간 잊고 지낸 줄 알았지
일을 할때도, 딴짓을 할때도, 언제나 너는 내 옆에 있는 듯이 그리움만 스쳐지나갔어
한편으론 반가웠고, 한편으론 네가 싫었어.
잊혀진 줄 알았던 너의 체온, 너의 향기, 너의 미소가 꿈속에서 생생히 살아났어
오래간만에 네 손에 이끌려 다양한 곳을 구경했어.
네 집으로 가는 길, 지하철에서, 강변을 지나, 따스한 햇살속에 너는 어찌나 환한 미소를 비추던지
너랑 헤어진 것이 지금도 후회라도 하는 듯, 내 입에서 너랑 다시 사귀자, 시작하자 라는 말이 나올 찰나에
난 꿈에서 깼어.
참으로 씁쓸하네. 이젠 내 기억에서 꺼졌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