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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ㅇ는. 원래.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카.
게시물ID : baby_173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근진
추천 : 4
조회수 : 62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2/07 15: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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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입니다. 아이의 응가스케쥴에 온가족의 생명이 걸려있어요!

는 오바고. 아니 오바 살짝 섞은 겁니다. 정말 애가 똥을 못누면 제가 죽어나고 제가 죽어나면 남편도 주깁니.. 

아이가 장이 약한 건지 백일전에는 영아산통으로 보이는 깡패울음을 자주 울었어요. 그래서 배마사지 배워서 해주고 유산균도 먹이고 그랬지요.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지만 영아산통은 백일정도까지라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차피 이래저래 못자는 시기니까요.

근데 백일이 지나도 그럽니다? 백일지나면 없어진다니? 이름만 없어지고 알고보면 영아산통이 유아산통이 되고 그런건가? 현재 7개월의 초입, 여전히 똥 이놈의 자식은 아기의 삶을 뿌리부터 잡고 흔들고 있습니다.

이렇습니다. 다행히 통잠은 80일 무렵부터 자줘서 현재 13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문제는 낮잠이지요. 응가를 안하면 낮잠을 안잡니다. 자도 길어야 30분, 얼굴에 졸음이 가득해서 짐볼타서 다시 재우려면 난리 납니다. 이게 응가를 제대로 볼때까지  계속돼요. 그니까 응가를 오후 네시에 눴다, 그럼 그날 낮잠은 총 한시간으로 끝납니다. 오전낮잠 30분, 오후 낮잠 30분. 저녁 낮잠은 안자고 걍 찡찡대며 버텨요. 

그래서 응가를 늦게 누거나 아침에 적게 눈 날은 제가 죽어나는 날입니다. 낮잠만 안자는 게 아니라 졸려서 찡찡대는, 엄마껌딱지 + 찡찡이 콤보세트에요. 제가 응가를 못누니 엄마도 못누게 하겠다는 거냐! 전 자동으로 암것도 못해요. 아참, 간식도 잘 안먹습니다. 아기 간식주며 그틈에 밥먹는 저는 밥도 못먹죠! 분유와 이유식 먹어도 속이 안좋은지 잘 토합니다. 토쟁이 엄마껌딱지 징징이 쓰리콤보 당첨! 

첨엔 수면교육 문젠줄 알고 수면교육도 해보고 모빌도 달아주고 놀때 빡세게 놀아주기도 했습니다만 어느날 알았죠. 응가를 점심무렵에 푸짐하게 보면 그날은 제가 놀아주지 않아도 뭘 어떻게 해도 평화롭단 사실을요... 걍 졸린애를 짐볼도 많이 안타고 눕혀도 한시간 반을 자고 일어나서도 혼자 돌아다니며 놀고있는 순한 양이 된다는 사실을요...응가를 밤까지 못한 날은 밤잠 재우는 것도 큰일이 된단 사실도요

다른 집도 아기 장이 온가족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그 권력을 어떻게 나눠가지셨나요. 힙분유(유산균이 들어있는 분유)도 안돼서 바이오가0아도 주문한 상탠데 인간도 못하는 걸 일개 미생물이 가능할까요...? 

짤은 열두시에 한차례 내보내시고 한시간반째 휴식을 취하시는 아기 장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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