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스스로에게 철벽을 치는 오징어입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여성분과의 헤어짐이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로 왔는지라 도저히 누군가를 새로 만날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진짜 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누굴 만나기가 겁이나 소개팅도 모조리 거절하고, 썸(?) 이라기 칭하긴 웃기겠지만 그런 썸도 스스로 빵빵 걷어차는 진성 오유인이 되었죠. 물론 밤마다 외로움에 몸서리 치지만 저가 선택한 길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긴 합니다.
한 6개월전부터 보게된 여성분이 한분 계시는데요, 은행에서 근무하시더라구요. 처음볼때 와 이쁘당 'ㅅ' 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지나갔는데요, 그 뒤에도 가끔 볼때마다 여전히 미인이시구나 생각했어요.
그제 은행에 대출상담건이 있어 들렸다가 우연히 그분 창구로 번호표가 배정이 되서 처음 마주보게 됐는데.... 그냥 뿅가버렸네요. 목소리가... 목소리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확 다른데 그게 넘나 매력적이시더라구요. 중요한 대출건이였는데 대출이고 머고 어떻게 상담받았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그 뒤로 일도 손에 안잡히고 큰일났습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나이는 지났기에 어떤분인진 알고 싶은데 영 쉽지 않네요.
하나는 저때문에, 하나는 주위 상황때문에요. 스스로가 누군가의 만남이 무서운 상황에서 다가가기에(번호를 여쭤보는등, 다가가기 위한 모든 행동) 겁이 덜컥 나고 그 분이 일하시는 은행이 회사내 출장소로 들어와있는거라 자칫하다 그분께 폐를 끼치는 상황이 발생할것 같기도 해서요. 얼마전에 사내게시판으로 몇몇 남성분들이 무작위로 여성분께 연락처를 여쭈고 작업용 메세지를 보낸 사건으로 뜨겁게 불탄적도 있는지라...
전자는 어찌저찌 극복될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훅 가버린적은 거의 처음이라... 후자가 문제네요 허허허 카페직원분이셨으면 그냥 매일같이 들리겠지만 사내은행직원분이니 은행갈일이 매일 생기지도 않을것 같고 그러니 번호를 묻든 머를 하든 친밀감 형성 할 방법 자체가 생각이 나질 않네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