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별로 안 좋아하는 영화도 같이 보자고 하고... 없는 용건 만들어서 같이 저녁 먹고
괜히 불러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걸어 보면서 더 친해지는거죠...? ㅎㅎ
저는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도 깊은 이야기나 부끄러울 수 있는 이야기는 일체 안 해왔거든요
짝사랑 고민, 마음에 안 드는 친구이야기 같은 이야기는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친구한테 맞는 선생님 따로, 나한테 맞는 선생님 따로 있을테니까 친구에게 같이 학원 다니자고 해 본 적도 없고요
공부는 혼자 하는거니 모르는 문제 있대도 혼자 고민하고 혼자 해결하고 그랬어요
자연스러운 것이 제일 좋은거고 친하게 지낼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만난다고 생각했는데
음... 그것보다 먼저 다가가고 이야기 할 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멀리 있는 친구들한테도 먼저 생각나면 연락 하고... 그런거죠
조용히 있어도 그런게 매력이라며 그룹에서 사랑받는 친구들 볼때면 조금 부러웠거든요.
다른 친구들을 배꼽 빠지게 웃게 하지도 않고 특별히 세계 최고 미녀도 아닌데도 조건없이 사랑받는거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저도 가만히 앉아서 누가 조건없이 사랑해 줄 때 까지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썸 탈때 부단히 노력하는 것 처럼 친구끼리의 인간관계에서도 노력이 필요한거겠죠!!...
또래 친구들 중에 정말 죽이 잘 맞는데다 다정다감한 환상의 콤비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들도 처음부터 눈이 맞지는 않았구... 2학기 쯤 되니 어느새 친해져 있더라고요
저는 신학기부터 벌써 '누구는 누구랑 단짝이고... 여기는 네 명 그룹이 생긴 것 같고...' 하며 이제 늦어버린 저 혼자 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 했었거든요
얼마든지 학기 중에도 새로 알아가고 친해질 수 있을텐데 혼자 우울해하면서 말이죠
저는 그냥 다른 친구들이 저랑 같이 다니기 싫어할 것이라고 단정지어버리는 경향이 있나봐요
친해지고 싶은 친구들한테 다가가고 싶은데...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다가갈 수 있을지
사실 친구들이랑 말 할때도 조금 편하게 개인적인 말이 안 나오고... 자꾸 정형화된 대화 틀 안에 갇히거든요. 학교 이야기, 수업 이야기, 있죠?
저 왜 이러는걸까요... ㅎㅎ 어서 좋은 친구랑 우정 나누면서!! 즐겁게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