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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에 얽매여 사는 인간들
게시물ID : humordata_1288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름내복
추천 : 0
조회수 : 4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24 18:39:34


 



어느 추운 1월. 한 남자가 워싱턴DC 역에서 바이올린을 켜기 시 작했다. 그는 바하의 곡을 연주했다.

3분 뒤, 어떤 중년남자가 그 앞에서 잠시 발걸음 을 멈췄지만 금방 자리를 떠났다. 4분 뒤 바이올리니스트는 1달러를 벌었다. 어떤 여성이 그의 음악을 듣지도 않고 지폐를 내던지 며 스쳐...갔기 때문이다. 조금 뒤, 반대편 벽에 기대 그의 음악을 듣는 사람 이 나타났지만 그 사람 또한 손목시계를 보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의 음악을 가장 감명깊게 들었던 건 3살의 남 자아이. 바쁜 아이의 엄마가 빨리 가자며 재촉한 탓에 오래 서있지는 못했지만 그 아이는 걸어가 면서도 계속 뒤돌아보며 그 바이올리니스트의 연 주를 유심히 들었다.

그가 바하의 곡을 연주한 한 시간 동안, 그의 앞에 멈춰 섰던 건 단 6명이었다. 돈을 넣은 사람은 20 명쯤 됐지만 그 중 멈춘 사람은 거의 없다. 바이 올리니스트가 번 돈은 32달러.

연주가 끝나고 울려퍼지던 음악이 멈춰도, 박수 는커녕 역내 변화를 눈치챈 사람조차 아무도 없 었다.

바이올리니스트의 이름은 Joshua Bell.(조슈아 벨) 세상에서 가장 재능있는 뮤지션 중 한 명이다. 그 는 지금, 역사에 남을 연주를 했다. 그것도 30억 짜리 바이올린을 들고.

불과 이틀 전, 보스톤에서 치렀던 그의 콘서트는 최하 13만 원부터 시작하는 티켓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던 참이었다.

우리들은 진짜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있는 걸까? 그만한 것에 돈을 쓰고 있기는 한 걸까? 세상에서 가장 재능있다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코 앞에서 연주하고 있어도 눈치채지 못하는 우리 는, 혹여나 더 많은 소소한 아름다움들을 매일매 일 놓치고 살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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