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에서 계속......
파묵칼레에서 에페스로 이동합니다...에페스는 이즈미르(İzmir) 주의 셀축(Selçuk) 지역에 있는 고대 도시이다.
터키에서 세 번째 큰 도시인 이즈미르에서 남쪽으로 약 74km, 셀축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있다.
터키에서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적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성경에 나오는 ‘에베소’가 바로 이곳이다.
에페스는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청동기 시대 이후로는 히타이트인의 거주지였는데,
그들은 이곳을 ‘아파사르’라 하였다. 에페스는 기원전 1,200년경에 그리스 지역에 살던 이오니아인들이
이곳 해안 지역으로 와서 정착하여 살면서 프리에네, 밀레투스와 함께 건설한 도시이다.
이오니아인들이 이 지역에 왔을 때, 거기에는 렐레기안(Leleggian) 족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풍요(豊饒)와 자연의 여신 ‘키벨레(Cybele)'를 숭배하고 있었다. 이오니아인들은 자기들이 전부터 숭배하던
아르테미스 여신에 ‘키벨레(Cybele)’ 신앙을 결합하여 ‘에페스의 아르테미스’ 신앙을 형성하였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서 사냥과 관계가 깊은 여신 아르테미스가 아니고,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에페스만의
독특한 아르테미스 신앙이다. 사람들은 이 여신을 모시고 제사하기 위하여 아르테미스 신전을 세웠는데,
그 규모가 웅장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였다.
기원전 600년 무렵 에페스에는 아르테미스 신전을 찾는 신도들과 항구에서 상거래를 하는 상인들이 많이 모였으므로 매우 번화하였고,그에 따라 도시가 크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리디아(Lydia)의 왕 크로이소스(Croesus)의 공격으로
도시가 크게 파괴되었다.그래서 아르테미스 신전 남쪽의 내륙 지대로 옮겨 새 도시를 건설하였다.
그 후 에페스는 알렉산더 대왕이 이곳을 점령할 때까지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뒤에
그의 휘하 장군이었던 리시마코스가 이곳을 통치하였다.
그는 인근의 멘데레스 강에서 흘러오는 토사(土砂)가 쌓여 에페스가 항구의 기능을 잃게 되자 주민들을 내륙의 언덕 지대로
이주시켰다. 이곳이 바로 지금의 에페스 유적이 있는 곳이다. 에페스는 로마의 지배를 받으면서 크게 발전하여 전성기에는
인구가 25만 명이나 되는 소아시아 지역 최대의 도시가 되었다. 로마의 집정관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와
결혼한 뒤에 이곳에 와서 선물을 샀다고 한다.
터키여행1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