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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책을 읽다가
게시물ID : freeboard_1433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면암
추천 : 4
조회수 : 1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08 17:40:33
잠깐 바깥을 바라보았어요.

이미 햇님은 저물었고 짙푸른 장막이 산과 바다를 감싸고 있더군요.

꽤나 길게 펴진, 추수가 모두 끝나 누런 벌판이 되어있는 논. 그 사이사이를 비추는 마을의 가로등.
마을과 마을의 경계를 나누는, 또는 봉우리와 봉우리를 얼싸안은 산의 능선.

일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본인의 역할을 다하는 줄지어 달리는 화물차.
각자의 사연, 각자의 이야기를 가득 담고 어디론가 떠나는 자가용.

잠시 책의 내용을 음미하려고 바깥을 바라보았으나,
어느새 책의 내용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눈에 비친 풍경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자꾸 창밖에 시선이 갑니다. ㅎㅎ

이제 다시 책의 세계로 빠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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