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약 10년 동안 트로이와의 전쟁을 벌였는데,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공성전만을 반복하다가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이 때 오디세우스가 내부에 사람 30명이 숨을 수 있는 거대한 바퀴 달린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 성 안으로 침공하는 계획을 세우고, 목마를 만드는 대외적 이유를 전쟁의 여신 아테나에게 바치는 대규모 제사의 상징물 제작으로 내세운다.
트로이에서 다시 랍세키로 이동해서 차낙칼레해협 페리 탑승하러 갑니다.
오디세우스는 에페이우스를 비롯한 군대 내 기술자들을 불러 거대한 목마를 만든 뒤 자신을 따라 목마 안에 숨을 29명의 용사를 선발했고, 에페이우스를 비롯한 28명의 용사들을 엄중하게 고르고 골라내 함께 목마 안으로 은신한다. 30용사들이 목마 안에 성공적으로 숨은 것을 확인한 그리스군은 아테나에게 바치는 제사 의식을 마무리한 뒤 일제히 거짓 철수한다.
그리스군이 철수한 다음 날 트로이군 정찰대는 텅 비어버린 진지 한복판에 거대한 목마 하나만 덩그러니 남은 것을 발견했고, 이를 성에 보고하러 돌아가니 이미 성 안에는 그리스군이 남기고 간 목마를 트로이성 안으로 들이면 트로이가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예언이 널리 퍼져 있었다. 사실 이건 오디세우스의 사촌이었던 시논을 포함한 소규모 선행침투병력이 트로이성 안에 미리 퍼뜨린 거짓 예언이었는데, 예언의 성취를 방해하기 위해 성문을 넘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목마를 만들었다는 떡밥까지 뿌려놓아서 트로이인들은 보기 좋게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성문과 성벽 일부를 허물어서까지 그냥 목마를 해체해서 들여온 다음에 맞춰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이는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라오콘은 거짓 예언이라며 이를 반대하다가 갑자기 바다에서 나타난 뱀에게 졸려 죽고, 카산드라 또한 목마를 들여오면 트로이가 망한다고 예언했지만 아폴론의 저주 때문에 예언의 설득력이 없어져 아무도 안 들었다. 물론 트로이인들도 바보는 아니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헬레네를 시켜 그리스인들의 아내 목소리를 모방하게 해 그리스인들의 은신 여부를 확인해 봤는데, 내부에서 오디세우스가 다른 인물들이 뛰쳐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바람에 결국 누군가 숨어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예언이 실현될 거라며 편안한 밤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날 밤, 목마 안에서 뛰쳐나온 30용사가 미리 잠입해 있던 시논 일행과 합류, 대충 다시 엮어 세웠던 트로이성의 성문을 간단하게 열어젖히고 그리스군을 입성시켜 성을 함락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