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생과 동생딸 둘 저 이렇게4명이
집바로 옆에 있는 착하지않는 낚지집에
갔습니다.
집옆인데도 제가 잘가지않는 이유는
중국산냉동낚지 쓰면서 가격을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렸는데 정작 양은 줄었다는거--
동생이 하도 가자고해서 오긴했지만--
낚지덥밥 4인분을 시켰죠. 그러자 주문받은 아줌마가
주방에다 4개라고 사인을 주더라구요.
그리곤 1분도 채안되서 제가 그랬죠.
두명씩 바로 앞에 놓고 퍼먹으려고
두개로 나눠달라고--
사실 별거아닌데 제나름 그게 편해서요.
예를 들어-
식당에서 된장찌개 두개시키면 어떤곳은
한뚝배기에 나와서 둘이 덜어먹으면 금방 식고 저는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는집에 가면 따로 달라고합니다.
참고로 낚지덮밥은 낚지볶음 밥 따로 나옵니다.
그런데 그아주머니왈 이미 주문이 들어가서 그건 안된다는겁니다.
나: 아니 그게아니구요 접시두개에다 나눠달라구요
종업원: 그러니까 처음부터 말씀하셨으면 되는데--
나:?????
종업원: 이미 주문이 들어가서 그렇게는 힘들어요
평소같으면 그리 중요한문제도 아니고 그냥 넘어갔을텐데
동생때문에 억지로 온이유도 있고 평소 좋게 생각하던 식당도
아닌지라 갑자기 부아가 치밀더라구요
나: 아니 주문을 바꿔달라는게 아니구요
종업원: 네 무슨 말씀인지는 아는데요
나: 지금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 지금 4인분 조리하고있잖아요?
종업원: 네-
나: 그걸 한접시에 담지말고 두개로 나눠달라는데 그게 안되요?
종업원: 네 죄송한데 그게 안되요
나: 왜요?
종업원: 그러니까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그렇게 해드리는데요
나: 아니 일인분씩 따로 달라는것도 아니잖아요
종업원: 물론 알죠
나: 그런데 왜 그게 그리 힘들어요?
종업원: 두개로 나누면 낚지가 골고루 안들어가요
나: ????????뭐라구요?
이쯤되니까 종업원들 식당손님들 다 쳐다보고 난리가 아니였죠
무슨 저런 진상이 있냐는 그런 표정들이였습니다.
같이온 동생과 조카들도 사람들이 쳐다보고하니까 그냥 먹지 뭐 그러냐고 하고---
사실 그리 중요한것도 아니고 먹는데 큰불편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분명 제가 좀 까탈스러운 손님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물있는 전골도 아니고 삼겹살을 불판두개로 나눠달라는것도
아니고 낚지덥밥 4인분을 조리후 접시두개로 나눠달라는데
그게 그렇게 부득부득 우기며 안된다고 할만한 일인가요?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귀찮으니 그냥 처먹으라는말밖에는--**)
보통 이럴땐 양쪽말을 다들어봐야한다고하지만 제양심을 걸고
빼지도 보태지도 않고 쓴글입니다. 우리가 나간뒤 식당에선 별 진상손님
다봤다고 흉볼지모르겠지만 제입장에선 생각할수록 괘심하고
울화통이 치밀어옵니다. 아무것도 아닌것 가지고 자기들 편한대로만
하려고하면 진상손님 안될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분위기가 그랬는지 동생과 조카들도 밥을 다먹지도 못하고
남기고 나왔는데 그들한테도 미안해죽겠고 이게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