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토박이 아재입니다.
콘크리트에 둘러 쌓여있지요 ㅎㅎ
제 주위 콘크리트들을 10년가까이 파쇄하는 동안
겨우 제가 성공한거라고는
저와 제 남동생 가족들 뿐이져.
부모님 친척어르신들 사촌들 주변어르신들 거의 다 콘크트거나 아스콘이져
(참고로 "아스콘"은 아스팔트라고 불리우며 도로 바닥제이며 콘크리트만큼 흔하져)
(아스콘은 새누리가 잘못하면 여름에 뜨거워서 녹듯이 저랑같이 비판하다가)
(투표떄는 차가워져서 새누리당을 다시 찍는 사람들이져)
뭐 평상시 명절 할것 없이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늘 저는 열변을 토하져.
다 큰거같은 40이 한참 넘은 나이에도
저를 똥싸개 코찔찔이 시절부터 봐오신 주변 어른들도 나이를 같이 드시니
여전히 저는 누구네 아들내미로만 기억하시고 부르시지요.
10여년전부터 설날에 떡국을 2~3그릇씩 먹는데도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네요 -_-
10여년 전에 첨으로 정치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눌때
저는 절대로 정당에 가입해서는 안되겟다는것을 느꼇습니다.
왜냐면
콘크리트 어르신들의 필살기가
1. "니가 그쪽 지지하니까 그쪽 편드는거 아니냐?"
2. "정치인 그놈이 그놈이지 다 도둑놈이다"
3. "좀 기다려바라 보수만 잘못하는건 아니다. 진보도 마찬가지다 잘못한다" (뭐 사실 진보도 늘 잘못을 하죠.경중의 차이일뿐이지만)
4. "빨갱이..."
한쪽에 서서 다른쪽을 비판하면
1번을 시전하시면 저는 할말없어지고
보수든 진보든 큰차이가 없는 첨예한 문제에서는
23번으로 저를 소멸시키시고
자주 "있는" 일이지만 새누리당이 엄청 대빵큰 잘못을 하게되서
그 잘못을 이야기하면
4번으로 저를 무장공비로 만드십니다.
(무장공비 처럼 생기긴 했지만, 군생활할때 강릉에 잠수함 들어와서 고생했는데 말입니다.)
(반합에 맨밥만 싸서 맨날 "비트"찾는다고 한달넘게 강원도 산을 쑤시고 다녔는데 빨갱이라니.. 김정일 김정은 개객끼)
어른들은 오랫동안 지지했고 또 아는 사람도 이미 가득한
그 정치세력을
늘 고운 시선으로 보시고 맑은 마음으로 칭찬하시며 종교적인 사랑으로 감싸십니다.
저는 뭐 늘 열변을 토하는 똥싸개에서 잘해바야 코찔찔이 정도로만 보시더라구요.
저는 제가 생각하는
정의의 편에 속해 있지 못합니다.
거기에 제가 있다고 말할수도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면 저는 혼자 떳떳하고 자랑스러울지는 모르나
아직도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인지 모르시고
자신의 가난과 못배움이 타인을 억압하고 타인의 것을 빼앗은 자들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시고
먹고 사는것보다 떳떳하게 사는것이 더 좋다는 것을 모르시는
제 주위에 많은분들에게
우리나라는 왕이 통치하는 나라가 아니고 우리는 종놈 종년의 자식들이 아니며
열심히 노력했는데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못배우고 내가 가난하다면
누군가가 나의 것을 뺏어가는 놈들이 있으니 그놈들을 죽여야하며
그 코찔찔한 자식들은 이제 다 커서 좀 굶어도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자식들 먹여 살리기위해 머리숙이고 억울한일 당해도 참고 살아오신거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라
가난하지만 못배웠지만 열심히 살아오신분들을 위해서
저기 저기 저 멀리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 사람들을 믿어보시고 한번 맡겨봐주시라
제가 가운데가 아니라 한쪽에 서있으면
이 말들을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없이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 혼자 가서 남아잇는 사람들을 비웃고 안타까워하는게 아니라
같이 가야할 제 사람들이기에
손잡을 때 까지
저는 아무데도 가지않고 가만히 가운데 서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쩌면 나도 정당에 가입 할수있지 않을까" , "가입해도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자랑스럽게 이야기해도
선입견 없이 봐주실 만큼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곧 거기에 갈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 혼자 안가고
손 다 잡고 천천히 가겠습니다.
먼저들 가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