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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전에 택시기사 썰 풀었던 사람이에요
게시물ID : sisa_812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답답이
추천 : 7
조회수 : 7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2/09 12:53:2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63794

이 때 정말 화가 많이 났었는데요.

어제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 늦은 시간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피곤한 느낌에 십 여 분을 아무 말 없이 창밖만 내다보고 있었는데 택시기사님께서 갑자기 박근혜 얘기를 하더군요.저는 2년 반 전에 일어났던 이 일 때문에 택시를 탈 때마다 정치얘기를 아예 하지 않고 지내왔습니다.그래서 이번에도 택시기사님이 박근혜 얘기를 꺼내실때 대충 한 귀로 듣고 흘리려 했는데요,아니 글쎄 박근혜 욕을 그렇게 시원하게 하시는겁니다ㅋㅋ술이 확 깨면서 저도 모르게 입을 열게 되더군요.
그 기사님 백발을 휘날리시며 운전하면서 막 현 시국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너무너무 소름이 돋았습니다.사람들의 인식이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는걸 한번에 확 체감해버린 순간이었죠.이십 여 분을 더 달리면서 김기춘 얘기도 나오고 나라를 구한 정유라 개 얘기도 하는데 말씀을 너무 조리있게 잘하시네요.정치얘기하는 택시기사분들 중에 제일 존경스러웠습니다.젊은 층 친구들이 투표만 잘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기사님의 마지막 말씀을 듣고 집에 도착했는데 와...너무 기분좋게 자서 잠을 얼마 못잤는데도 개운하게 일어나서 출근했네요..
근데 저랑 의견이 맞아서,제가 듣고싶은 말만 들어서 기분이 좋은게 아니었어요.사실 많은 노인분들이 인터넷같은걸 잘 안하시니까 잘 모르실 법도 한데 그 기사님은 나이대가 많아보이셨는데도 현 시국의 문제점들을 정확히 알고 계셔서,그래서 너무 뿌듯하고 기뻤습니다.이제 점점 인식이 바뀌고 있어요.오늘 탄핵 가결되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첫걸음을 떼며 바뀌어가는 국민들의 수준에 맞는 수준높은 새 정부가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정말 기대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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