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짚세기와 가죽신.bgm
게시물ID : humordata_12895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aven
추천 : 10
조회수 : 64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25 06:41:10

 

 

친구에게 - 정호승
 
 
젖은 우산을 접듯 그렇게
나를 접지 말아줘

비 오는 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뚝뚝 물방울이 떨어지는 우산을 
그대로 접으면 젖은 우산이 
밤새워 불을 지피느라 
그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 

젖은 우산을 활짝 펴 
마당 한가운데 펼쳐놓듯 
친구여 
나를 활짝 펴 그대 안에 갖다 놓아줘 
풀 향기를 맡으며 
햇살에 온몸을 말릴 때까지 
그대 안에 그렇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