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가입한지는 꽤 됐는데 글은 처음 남겨보네요 ㅋㅋ
방금 전에 마을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제가 내릴 곳에서 어떤 여자분도 같이 내리시더라구요
버스 정류장에서 저희 집까지 가는 골목이 해만 지면 깜깜해지고 또 인적이 드물거든요
또 인터넷에서 보니깐 그런 길 혼자 다닐 때는 여자분들 많이 무섭다고 하고..
아무튼 그 여자분 가는 방향이 저랑 같은 거 같은데
제가 뒤에서 따라 가면 무서우실 거 같아서 버스 내리자마자 확 앞질러 나가는데
그분이 저를 부르시면서 길이 너무 무섭다고 제가 가는데 까지만 좀 같이 가 달래서
흔쾌히 알았다고 하고 뭐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갔죠
그러다보니 저희 집까지 오게 돼서 그 분한테
여기서부터는 가로등도 많고 경찰들도 수시로 순찰 다니니까 안전할 거라고
그래도 무서우시면 집 근처까지만 같이 가드릴까요? 라고 물어봤는데
아 아니라고 괜찮다고 손을 막 흔드시더라구요 ㅋㅋ
그러시고는 정말 너무 고맙다고 나중에 밥 한 번 꼭 사고 싶다고 번호 좀 알려달라는데
아니 같이 걸어준 것 뿐인데 이게 뭐가 어려운 일이라고 밥을 얻어먹어요 ㅋㅋ
그래서 그냥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 왔는데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진짜 얼마나 밤길이 무섭고 그랬으면 저렇게까지 보답을 하려고 할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도 여자 한 분 무사히 집에 데려다 줬다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헤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