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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니게 여중딩들 금연시켰네요
게시물ID : gomin_12898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lY
추천 : 16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4/12/16 01:08:54
한.. 두달전쯤일거에요

친구중에 생일인 애가 있어서 술을 좀 많이 먹었거든요

술 먹으면 이상하게 군것질이 무지하게 땡기는 이상한 주사가 있는 저는 슈퍼에 들러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가 가득 든 봉지를 들고 흥얼거리며 골목을 걷고 있엇드랬죠

그런데 우리집 근처에 애들은 잘 오지 않구 거의 중고딩들의 아지트화 되버린 후미진 작은 놀이터가 하나 있어요

 지나가다보니 근처 중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 3명이 오순도순 담소를 나누는구나... 했는데 어둠속에서 담뱃불이 보이는 것이었슴니다

술김에 정신이 나간 저는 왠지 모를 용기가 나서는 학생들에게 다가갔었죠

한두번이 아니었는지 귀찮은 눈으로 쳐다보고 말더라구요?

저도 담배피거든요.(성인 되고 나서 피웟슴니다) 불좀 빌려줄래?하니까 순순히 빌려주데요

아무말 없이 피다가 너넨 담배를 왜피니? 하니까, 신경끄래요ㅋㅋㅋㅋ

그래도 필거면 최소한 너네 교복은 갈아입고 펴야되지 않겠냐로 시작해서 정말 후회할짓 하지마라, 지금부터 이런거 할필요 없다 이거 절대 멋있는거 아니다 나는 지금 끊고 싶어도 끙ㅎ기가 너무 힘들다(찡찡) 너네처럼 이렇게 이쁜 앞날이 창창한 아이들이 이렇게 후미지고 어두운곳에서 이러면 안된다 너흰 항상 밝고 희망차야된다 어쩌고저쩌고 주절주절

생각해보니 약간 눈물도 글썽거렸던듯

그리고 과자봉지를 줬어요ㅋㅋㅋㅋㅋㅋㅋ 담배 이런거 하지말고 차라리 이런걸 많이 먹으라고

알겠지 얘들아? 언니 말 잊지마 응?????(글썽)

이러고 돌아서서 오는데 취한 와중에도 속으론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아 몰라 이러고 잊었는데요

오늘 바로 오늘이요 퇴근하고 그 골목을 걸어가는데

저 앞쪽에서 걸어오던 여중딩들이 수군거리더니 꾸벅 인사를 하는겁니다...?

..? 나니? 누구지? 뒤를 돌아봐도 길엔 저 뿐이었슴니다.....

그순간 나의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기억으론

이 여중딩들이 그때 그 담배피던 여중딩들이었던 거심니다!!!!

이미 나를 스쳐지나간 아이들 뒤통수에 대고 너네 인제 담배 안피지???!!!!했더니,

한달넘었어요~~~~~!!!!!!!하면서 가더라구요

왠지 모르게 엄마미소가..ㅎㅎ..ㅎ..ㅎㅎㅎ

그 어둠속에서 내얼굴을 정확히도 기억했네 역시 젊음이 좋군요

아무튼간 뿌듯했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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