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짝사랑이란 참 좋은거에요
게시물ID : love_17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쿠틀루
추천 : 14
조회수 : 1564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12/10 16:08:27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덕분에 맨날 피시방이나 가고 집에서 빈둥거리기나 하던 방구석폐인 돼지가 그친구한테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하루에 한시간 반씩 꾸준히 운동하고 식이조절해서 살도 많이 빼고 근육도 붙었어요

고등학교 이후로 접었던 베이스 기타도 의욕이 붙어서 밴드부까지 들어가서 공연도 했어요

귀찮아서 안사던 옷도 새로 사고 대충 하고다녔던 머리도 매일매일 스타일링하고 다녀요

혹시라도 길가다 마주칠까봐, 어쩌다가 한 번 볼 일이 있을까봐,

주변 사람들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보기 훨씬 좋다고 해주네요

그래도 그녀는 제가 왜 이러는지 알지 못하겠죠

솔직히,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그 친구도 알거에요

가끔씩 하는 카톡을 받아주고, 만나면 인사도 하지만

한 번 밥이나 먹자, 집갈 때 같이 가자고 하면 어떻게든 핑계를 대며 자리를 피하네요

그녀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어떡해요, 이 마음을 접고싶어도 접어지지가 않는 것을

그래도 고마워요, 덕분에 제가 이렇게 달라졌으니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