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님들!
긴말 안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혹시 베오베 게시물 중,
화이트데이때 남자친구에게 과자가 먹고싶다해서 선물을 받고(슈퍼에서 20만원어치)
이걸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가
라고 쪽지로 김치녀 취급 한 게시물을 보셨는지요?
(베오베 게시물 작성자님 상처받으셨을텐데 다시 언급해서 죄송합니다ㅠㅠ)
저는 댓글을 읽던 중 목구멍에 고구마와 삶은계란을 쑤셔넣고 숨이 턱 막힐듯한 댓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 느린소님은 선물을 받았다는 자랑 글을 보고 선물을 '받지 못한 여자는' 가만히 있지 않을것이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반화를 시켰습니다
(우선 가만히 있는 여자 여기 한명 있습니다^-^/)
저도 여자고 주변사람들이 남자친구한테 선물받았다고 얘기를 들으면 '부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뭐야 쟤는 저런거 맨날받고 완전 남자 등골 빼먹네?' 라고 생각한적은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만약 그게 고가의 선물이였다 한들, 주는 사람은 그만큼 능력이 있었을테고 받는 사람도 복받았다 생각합니다
즉 남녀가 사귀는데 있어서 give and take 하는 것 자체는 절대 욕먹을 일이 못되는데 단순 오지라퍼들의 문제입니다
그런 사람을 골라 사귀는것도 아니고 이 사람을 만났다는건 순전한 타이밍이고 운이라 생각됩니다
그치만 본인 남자친구에게 그런 글을 보여주며 남자친구를 자극하는 여자들이 없잖아 있다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는데
커플들 중에서 주위 사람들이 받은 선물로인해
'누구네 남친 or 여친은 뭐도 사줬다는데 너는 왜 나 안사줘?'
'더이상 사주지 않는거 보니 이제 날 사랑하지 않는구나 변했어'
라고 진심으로 말할 커플들이 정말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굳이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서 '여자들은 그럴것이다' 라는 이상한 편견을 주는것인지?
이건 남자 여자 가릴게 아니라 사소한것이라도
상대방에게 감사하지 않는 못되 쳐먹은 사람들일뿐인데 말이죠
그 후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고,
선물은 받은건 받은거고 그럼 본인 블로그에 남의 눈치 보고 글을 올려야되냐
그것을 보고 비난한 사람들이 잘못된 것
이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의 댓글
마치 < 남들에게 무시받지 않기 위해 인증=자랑 > 이라 생각하시는듯
너무 어이가 없어서 1차 멘붕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누군가 선물 받은것을 sns에 올리든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하든 얘길 하고 다니든 말든 어떤 방법으로
알리고 다니더라도 이 부분은 우리가 왈가왈부 할게 못된다는겁니다
왜 이걸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올린다 생각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또한 어느 여자가 똑같은걸 "사줘!!!!!!!!!!! 사달란말이야 빼애애애액!!!!!!!!" 한답니까?
이런 여자는 진짜 철없는게 맞지만
부러워서 "우와...나도 갖고싶다ㅠㅠ" 이정도 뉘앙스는 나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 남녀 모두 이성에게 받은 배려로 자랑하는 글은 모두 올리면 안되겠다 " 라는 댓글이 나오자
요즘 세상에 자랑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내 경험, 성격, 직업, 외모, 경제적 능력, 출신 심지어 내 남자친구 여자친구 또는 배우자 등등
본인이 만족할땐 그게 자랑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느린소님 말을 예시로 들자면 남자친구에게 비싼 카메라를 받았다 칩시다
분명 여자친구는 무척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을 느낄테고,
사람인지라 누군가 알아줬으면 좋겠고 알리고싶기도 하겠죠?
그러면 사람들은 '선물' 보다는 선물을 준 '남자친구'를 부러워할 수 있으니
고로 여자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자랑이 될 수도 있고, 남자는 내가 여자친구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는 뿌듯함에
'자기 자신' 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말인데 느린소님은 자랑을 구분짓고있네요
이 후에 댓글들
아니 자기 능력 아니면 자랑 글 못쓰냐구요.
그냥 선물 받아서 기분 좋아서 쓰는 글에 능력이니 뭐니 왜 따집니까?
거기다 이분 카메라 아니고 선물 과자 받았다는데요?
과자 선물 내능력 아니니 인터넷에 글 올린게 욕 먹을 만 하다?
남자 분들도 인터넷에 여친한테 선물 받았다거나 도시락 받았다는 글
남편들이 아내한테 기념일로 한상 거하게 대접받고 글 올리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도 잘못은 아니지만 욕 먹을만 하단 건가요?
부러워할 수는 있고 자연스러운건데요.
그걸 지 입 밖으로 상스런 말이나 욕으로 뱉는 순간 틀린게되는거라구요
(제가 쓴 댓글)
아니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있는거라구요
부러워하는거랑
뭐야 쟤는 남친한테 사달라고만하고 완전 김치녀아냐?
하는거랑 같습니까?
이건 시샘이죠
에 대한 댓글
2차 멘붕이 왔습니다...
사소한 것도 계산 안하고 성형할 돈을 달라는 여자 = 선물 받은것을 자랑한 여자
를 동급으로 보고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전자는 잘못됐다 생각해요 이건 상대방에게 받던 호의가 권리로 바뀌는 꼴이니까요 (정말 극혐)
애초에 이거랑 후자를 비교하고 있으니 이해를 못하고있지.. 비교 자체가 안되는건데
여혐이란것을 한번도 생각 안해봤다 하시는데
이미 그런 생각을 가진채로 말하고계시네요
제가 쓴 댓글에 대한 느린소님의 댓글
↓
왜 선물받은게 자랑스러운거냐???
라고 물으시면 살면서 만족감이란걸 느껴본적은 있는지 궁금하네요
느린소님의 결론은
커플들이 일상으로 자랑 해도 되지만 선물 받은건 자랑하면 안됨
왜? 그럼 여자들이 남자친구한테 자기도 사달라며 가만 안있으니까 ^^
정말 이분 연애경험 있다는것에 박수를 쳐드리고싶습니다
혹시 느린소님이 '사랑의 정도=물질적인 것' 이라는 소리를 어디서 듣고 오셨나본데
그건 사람마다의 성향이죠 선물을 줌으로써 이게 사랑이야! 라고 말하는 것보단
사랑을 '더' 주고싶어서 선물로 표현하게 될수도 있는거니까요
다른사람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해 느린소님이 거기다대고
그건 이상하다, 자랑하면 안된다 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는겁니다
앞서 말했듯이 선물을 주는것 받는것 자체가
자신에게는 '자랑' 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후 느린소님의 댓글 목록을 살펴보던 중 또 몇가지 이상한 것들이 보였습니다
<요약>
1. 외국남자가 올림픽 여자선수들의 유니폼이 남자같고 가슴이 없어보인다며 여자같이 입으면
가산점을 부여해야한다는 개소리를 함
2. 서양 언니가 운동할때 스포츠브라의 중요성을 얘기함
3. 스포츠브라와 비키니의 차이를 보여주기위해 스포츠브라와 비키니를 각각 한번씩 착용
4. 사람들 납득
거기에 대한 느린소님의 댓글
.................?
여자는 예쁘고 안예쁘고를 떠나서 가슴의 흔들림 방지를 위해 스포츠브라의 착용이 중요하니까
스포츠브라와 비키니의 차이가 얼마나 심한지 알려주기 위해 비키니를 입은거였는데
난데없이 '내가 비키니 입으면 예뻐' 라는 흐름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요약>
1. 작성자분이 여자친구랑 통화하다가 누나가 빨리 데리러오라고 전화함
2. 알고보니 누나뒤에 남자가 쫓아오고있었음
3. 그 남자는 집요하게 어디까지가고 같이가자하며 쫓아왔었다함
4. 작성자님을 만나고 남자가 도망감
거기에 대한 느린소님의 댓글
아무리 장난이라도;....
원빈같은 얼굴=해피엔딩
못생긴 얼굴=변태
결론은 여자가 얼굴을 보고 판단한다 이말인데 저 상황속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말들을 왜 하십니까...
제 생각이지만 느린소님이 어떤 연애방식을 추구하셨는지는 몰라도
본인 머리속에 이미 여혐이 한구석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여자친구가 어떤걸 보고 사소한것이라도 ' 이거 갖고싶다 ' 라고
단 한번도 들어보신적이 없으신가요?
설령 듣지 못했다 해도 그건 잘못된거라 생각하는 느린소님의 태도때문에
들어보지 못했던건 아닐런지요?
느린소님의 논리대로라면
오유게에 자랑게시판이 없어져야하고 페북이나 인스타 또한 사라져야합니다
왜냐구요? 요새 커플들 보면 각자 선물 주고 받은 것 인증하는 글이 수두룩 하거든요
사람에 따라 허세라 생각되고 아니꼽게 보일 순 있으나,
그것이 그들만의 표현일수도 있고 자랑이 될 수도 있으니 우리가 거기에 대해
잘못된거라 지적할 자격이 없다는거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선물자랑하면 여자들이 가만안있는다"
"요즘 여자들은 다 이렇게 생각한다 이런게 여자들 생각이라니"
에 대해 피드백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