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지금, 올려다봐. 어디로 갔는지 몰라.
밤하늘에 있을 것 같아 찾아보니 네가 가장 잘 보여.
멀지 않을 텐데 닿지 않으니 날마다 흔적 속에 파묻혀.
말 없는 달은 울지도 않겠지.
내 멋대로 생각해, 따뜻하길 바라면서.
순간 또 순간 첨벙 이는 물은 검다랗게 꽃 피고 원치도 않은 커다란 우주 속에 섞였어.
깊게 또 깊게 이제 나는 못을 파 내려가. 누군가 밟아도 작은 울렁임으로 안에 섞이게.
그곳에 배를 띄우고 밤바람 맞이해 두근거리는 냄새에 웃음 짓고 싶어.
그곳에 배를 띄우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다는 피곤에 웃음 짓고 싶어.
깊게 또 깊게 이제 나는 못이 바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