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요물은 맞나봐요, 사람을 이렇게 홀려가지고...
맨날 사진 찍게 만들고, 온 세상에 '우리 나르 이렇게 이뻐요!!' 라고 자랑하고 싶게 만들고..
새 집이랑, 스크래쳐랑 장난감 몇개 사줬어요
스크래쳐랑 장난감은 거들떠도 안보고...ㅠ
새 집에 적응 못하는거 같아서 전에 깔고 있던 수건이랑 페트병에 따뜻한 물 담아서 넣어줬더니
눕지도 않고 저렇게 페트병에 기대 앉아서 고롱고롱 잠들었네요 (포인트 : 분홍 입, 코)
밥 먹고 제 품안에서 그루밍 하다가 젖인줄 알고 씨게 물었나봐요
정말 아팠습니다...ㅠ
아침에 일어나서 밥은 먹었나 ~ 싶어 들여다 보니까
전날 줬던 분유+사료는 퉁퉁 불어서 그대로...ㅠ
새로 따뜻한 분유랑 사료를 줬더니 허겁지겁 먹네요, 나르야 왜 새밥만 먹는거니..
식사 후 허벅지에서 명상 중.
(제 다리가 매우 굵긴 하지만 나르도 매우 작습니다.....)
아래에서 찍은 턱샷
(콧구멍이 벌렁벌렁)
요녀석 이렇게 있다가 제 품에 안기면 제 얼굴 빤히 쳐다보다가 뽀뽀를 자꾸 해요
이게 뽀뽀 인건지, 아님 제 입술이 엄마 저...ㅈ..... 으로 보여서 빨고 싶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나르의 농도 짙은(?) 스킨쉽에 제가 녹습니다...
눈이 너무 이뻐요, 우주를 품은거 같아요
꼭 그루밍을 집 안에서 아니면 제 다리 위에서나, 품 안에서 합니다
편하게 자리 잡고 앉아서 앞발, 뒷발, 얼굴 다 핥핥 하고 있는데
너무 이뻐요 진짜 너무 이뻐요
고양이라는 존재를 오유를 통해 많이 보면서
사진만 보고도 하악하악 했었는데
이렇게 저랑 체온을 나누고 있으니 감격스럽습니다
마지막 컷은 나르 미모 자랑 샷.
(눈 많이 나았어요, 이제 하루이틀 정도만 약 더 발라주려구요!)
아! 화장실 안가서 걱정 많이 했는데, 아침에 보니 맛동산을 제조 해뒀더라구요
눈물 날뻔 했어요 정말 걱정했었는데 쾌변까지 해내고!
근데 모래로 덮어두진 않더라구요... 소변하는거 몰래 숨어서 지켜보니까,
앞발로 모래를 덮는 둥 마는 둥 대충 휙휙 몇번 하고 화장실에서 풍 튀어 나오길래
일부러 애기 잡아서 화장실 보게 만들고 제가 손으로 덮어줬어요ㅠ
이제 슬슬 집에 적응도 하고, 즐거워 하는거 같아서 너무 기뻐요
그리고 전에 썼던 글 댓글에 모래를 우드펠릿 으로 바꾸는게 좋다고 많이들 알려주셔서
지금 모래에 길들여지기 전에 얼른 우드펠릿으로 바꾸려구요!!
그리고 페트병 뚜껑 좋아한다고도 알려주셔서 재밌게 노는 모습 구경하려고 얼른 페트병 뚜껑 가져다 줬는데
앞에서 제가 굴리고 놀아도 관심 안주네요... 아직 애기라서 그런가봐요ㅠ
지금도 발랄한 아가지만, 얼른 똥꼬발랄하게 더더더 키워서 분노게이지 쌓게 만들어서 메가 나르로 키울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