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말이 있잖아요 부페에 가는 목적이 어른들은 모임 있어서, 애들은 어른따라서, 학생들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러...
초6때 딸이 방과후 수업 끝나고 저녁메뉴뭐냐고 전화가 왔어요 매일 하는 얘기라 대충 받는데 그옆에서 친구가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아, 지금 배고프다고!" 둘 다 여자애들-
초4때 반에 잘 먹는 애들이 많았어요 고기킬러, 육식주의자들... 최강자가 있는데 국 대신 그자리에 고기를 달라고 한대요 물론 쌤보다 많이 먹고요 그러고도 1등으로 먹고 또 나온대요ㅋㅋㅋㅋ 더먹으러 잘 먹는 딴 집 아들이 집에만 오면 배고프다고 자기보다 더 먹는 놈이 있어서 밥 못 먹었다고 한대요 물론 급식 잘 먹고왔고요 심하면 오자마자 가방놓고 밥 푼대요 형도 있어서 쌀 20kg사도 한달을 못먹는대요
아는집이 초 중 7살아들 셋 키우는데 언니가 그러는거에요 올해부턴 자기도 계란프라이 먹을거라고 뭔소린가 했더니 일주일에 계란 한판씩 사도 엄마입에 한개 넣기가 힘들다고 이제 나도 내가 챙겨먹을거라고... 아, 이건 딴얘긴데 언니네 아들 둘이 놀다가 몸으로 베란다문 깨고 굴러나갔었대요 팔 찢어져서 응급실갔는데 언니가 하도 기가 막히고 이것들은 왜이러나 설움이 밀려와서 너무 우니까 의사쌤이 생명에 지장없다고 너무 걱정마시라고 달래더래요
그외 사소하게는 초중딩 남아 3명 집에서 저녁주는데 고기12인분이 순식간에 사라지더라... 카더라긴한데 아들셋데리고 고깃집가서 소고기까지 먹이니 50만원 나왔다는 말도 들어봤어요 전 모임에서 초딩 고학년6명,저학년2명 먹이는데 일단 밥한공기씩 먹여놓고도 28인분을 엄마들이 모두 일어서서 구웠어요 순식간에 애들 고기 흡입하고 사라지고나니 엄마들 모두 멍~하더라고요ㅎㅎㅎ
근데 자식입에 들어가는거라고 그래도 귀여워요 저희애는 아무리 일찍 나가도 밥먹고 나가려고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는데(사먹는거 간단히 때우는거 싫어하고 젤 싫어하는게 브런치) 졸립고 귀찮지만 애가 먹고 살겠다는 의지가 있으니 꼭 먹이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