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관련해서 '포항구단이 황희찬에게 계약금을 안 주려고 했고, 이것 때문에 황희찬쪽에서 반발했다' 는 내용 때문에
포항구단 보고 '그러게 왜 선수 꽁으로 먹으려 하느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는데요. 이거와 관련해서 정리하자면요.
1. 유스선수가 계약금을 달라구요?
황희찬은 포항구단의 유소년팀인 포철중 - 포철고 출신입니다.
즉, 지난 6년간 이 친구가 먹고 자고 공 차는 데 들어간 모든 비용은 포항구단이 부담해왔습니다.
기껏 6년 동안 구단 돈과 인적자원 투자해서 키워놨더니 성인계약할 때 되니까 계약금을 또 달라? 이건 그냥 정신나간 얘깁니다.
계약금은 일반 학원축구부 출신들이 주로 받지, 프로구단 자체유스 출신 중에 계약금 따로 챙겨 받는 경우는 사실상 없습니다.
게다가 유스팀에서 뛰었다는 것 자체가 '장래에 이 구단에서 뛰겠다'라는 암묵적인 합의나 다름 없고,
연맹 규정 또한 '클럽 산하 클럽시스템 출신 선수는 해당 클럽에 입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게 싫었으면 전북유스인 영생고에서 뛰쳐나갔던 김승준처럼 포철고에서 전학갔어야죠. (유스의 전학은 자유입니다)
당장 해당 기사에서 계약금 안 받았다고 언급된 김승대 이광혁 모두 포철고 출신입니다.
2. 유럽가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선수한테 계약금을 주라구요?
황희찬이 포철고 때부터 유럽 노래 불렀던 건 관심있던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언론보도만 보도라도 황희찬쪽에선 류승우 때처럼 포항입단->유럽구단임대->완전이적을 생각하고 신인계약을 진행한 거라는 게 보이죠.
(황희찬측과 포항구단 사이에) "완전 이적시 발생하는 이적료 부분이 조율되지 않았다"라는 기사 문구만 봐도 확연합니다.
류승우처럼 유니폼만 잠깐 입어보고 유럽에 나가겠다는 선수에게, 포항에서 몇경기 뛰지도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선수에게
구단이 왜 계약금을 챙겨줘야 합니까?
오히려 "꽁으로" 먹으려고 했던건 황희찬 에이전트죠.
포항한테 계약금 먹고, 유럽 임대가면 임대료 수수료 먹고, 완전이적하면 이적료 수수료까지!
포항이 좋은 선수를 계약금 한푼도 안 들이고 꽁으로 먹으려고 했다구요?
국내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코칭스태프진을 자랑하는 포철중 - 포철고에 6년간 때려 부은 돈이 얼마인데요.
애시당초 프로 유스는 한 세대당 한명만 터져도 대박입니다. 기대주 한명 보고 한 학년에 투자하는 거에요.
그런데 그런 혜택은 꽁으로 다 받아먹고, 포항? 그게 뭐죠 아몰랑 난 유럽갈래 라고 튀어서 연락두절된 선수가 잘못이죠.
누군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정황상 구자철 지동원 에이전트인 거 같던데) 이런 정신나간 계약을 추진한 에이전트도 잘못이구요.
도대체 왜 이번 건에서 포항 구단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 지 모르겠네요.
류승우 때도 그랬고, 일단 유럽 갔다하면 '방해요소'가 되었던 국내구단부터 까여야 하는 건가요?
근데 그걸 떠나서 오스트리아리그는 은퇴 코 앞에 뒀던 강철 최성용 서정원이 말년에 유럽 축구 배우러 갔다가 오히려 가르치고 왔던 그 리그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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