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인수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카타르 정부가 토트넘의 지분 인수를 위해 10억 파운드(약 1조 7,078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영국 '더 선'은 17일 "카타르 정부가 토트넘 지분 인수에 10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토트넘의 조 루이스 구단주가 지분 인수와 관련해 카타르 정부와 대화를 나눌 준비를 마쳤으며, 요구 금액이 충족된다면 토트넘을 팔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카타르 정부의 국영기업인 카타르 투자청은 지난 2011년에도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 지분의 70%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이제는 프랑스 리그앙을 넘어 세계 3대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EPL 구단 인수를 노리고 있다.
알-알리 장관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는 스포츠분야의 다음 투자 대상으로 EPL 클럽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물론 EPL 소속팀 지분의 100%를 소유하길 원하지만, 토트넘과 의견이 맞을 경우 다음 단계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의 러브콜은 토트넘에게도 매력적인 제안일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현재 5만 6,000석 규모의 새로운 경기장을 짓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 건설에만 약 4억 파운드(약 6,706억 원)의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카타르 정부의 제의를 수락할 경우 토트넘은 재정적인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