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부정적으로 생각한 건 아니고, 일종의 호기심 같은걸로 생각해 봤는데, 제가 내일도 살아있을 이유가 없는 거 같아요.

뭐, 부모님은 슬퍼하시겠지만. 이제 2주정도 있으면 성인인데 부모님때문에 산다는 것도 좀 웃기고요.

학창시절을 낭비한 덕분에 갈만한 대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뭔가 특출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죽어도 슬퍼해 줄 친구도 없는 저는 지금 이 사회에 필요없는 존재인 것 같아요. 제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할 의욕도 없고요. 

만약 제가 죽어도 뭐...그냥 뉴스에 잠깐 뜨고, 아예 뜨지 않을 수도 있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내일도 어제와 같이 출근하고, 등교하고, 일하고, 놀고, 사랑하며 살아갈 건데. 제가 있어도 이 사회에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내일도 살아있을 이유가 있을까요? 

딱히 비관적이나 뭐 그런식으로 생각한 건 아니고. 나름 진지하게 생각해봤어요. 자살예고는 아니에요. 자살할 생각이 없는 건 아닌데 전 겁이 많아서 시도도 못해볼 것 같긴 해요. 그런데도 제가 이 세상에 있을 자리 하나 없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그것대로 무서워서...차라리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