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291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盡人事待天命★
추천 : 48
조회수 : 3344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4/19 22:22:46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4/19 18:28:51
예전에 해프닝을 써 보려 합니다.베스트간 글보고 옛 기억이 새록새록..~~.
본인은 할일도 없는 차에 심심해서 pc방으로 직행했습니다.
마침 한산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스타를 시작했습니다.
전 먼저, 손을 풀기 위해 유즈맵을 1~2판 했습니다.
유즈맵을 한창 하는 도중 고등학생 2명이 제 자리 옆에 앉습디다.
손을 다 푼 전 배틀넷에 접속... 들어갈방을 물색했습니다.
방 제목 '2:2초보 헌터에서' - _- 정말정말 흔한 방이름이었습니다.
종족을 저그로 고른후 게임이 시작되길 기다렸습니다.
5....4.....3....2....1......그 와중에 우연히 옆의 모니터를 봤는데 초가 거의 일치하는겁니다.
'예이, 그냥 우연이겠지' 생각하고 게임을 임했습니다.
한참의 게임 진행후
상대편의 테란이 제 기지에 쳐들어 왔습니다 탱크 1대와 마린,메딕한부대 정도의 병력으로요.
전 저글링,러커로 쌈사먹기를 성공 적들을 괴멸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순간, 옆자리에서
"아나.저글링러커때문에 마린탱크 다 죽었어. 야(옆의 친구에게) 넌 뭐하냐 병력 안 보내고?"
"아 가는도중에 딴놈 병력이랑 만나서..."
"야 다시 빨리 모아봐라"
이 소리를 듣는 순간
지금 제가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의 상황과 너무 흡사(타이밍까지..)하다고 이상하게 생각되어
조심스레 옆의 모니터를 보았습니다.
전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미니맵에 표시되어있는 모습이 제 것과 일치했습니다.단지 안개영역이 달랐을뿐.
모든 정황을 깨달았죠.
다행히도 게임은 우리편쪽이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야 럴커드랍왔다 스캔 뿌려라"
"어디?"
"멀티에..... 아 씨바 본진에도 2마리왔다."
"아 색히 뭐고 캐논도 안 박아놓고"
"니가 먼저 무모하게 쳐들어가서 그렇잔아"
"니가 제때 병력만 왔음 됐어!!"
의도적으로 한건 아니지만 왠지 둘 사이에 껴서 이간질한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옆에서 그런 소리를 들으며 전 웃었습니다...
전 마무리로 가디언+디바우러로 프로토스에게 쳐들어 갔습니다.
"아씨 가디언....야 좀 도와도 빨리빨리.못 막겠다"
"간다간다"
"야 뭐하노 빨리 안 도와주고!!!"
"아씨.."
"왜???"
"럴커때문에 마린 다 죽었다"
"아 빙시..됐다 색히야 나 나갈란다"
"야.... 잠만.."
"나갔다... 괜히 개기지말고 니도 나온나 시간 다 됐다"
(100% 재현을 위해..... 약간의 사투리마저도 기억이 다 납니다.)
결국 그 두명은 항복 선언을 하고 전 승리의 메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두명은 카운터로 가서까지 논쟁을 하더군요.
"니가 제대로 도와줬음 이기는 건데"
"뭐라? 빙시같이 러커 드랍에 당한건 누군데?"
게임방 나갈때까지 서로를 탓하며 투덜투덜대더군요...
조금 미안해지지만 그래도 게임에서 져 줄순 없는것 아니겠습니까???
과거생각이 나서 잠시 끄적여 보았습니다 -_-a
************추천 해 주시면 추천수가 늘어납니다~~###########
게임하다 보면 저랑 비슷한 경험 해 보신분들 있을듯 합니다만???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