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참모들에게 "나와 눈도 못 마주치던 사람이었는데, 대체 어떻게…"라고 푸념을 했다고 한다. 또한 박 대통령은 탄핵 직후 주변 사람들에게 "최 씨는 내 시녀같은 사람인데, 그런 사람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최 씨에게 배신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너무나 기가 막히고 억울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그런 사람이 지난 4년간 청와대를 들락날락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청와대 양식 조리장에 발탁돼 2016년, 올해 6월 말까지 근무한 전 청와대 조리장 한상훈 씨의 증언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나오기 직전까지도 최 씨가 매주 청와대를 출입"했다고 한다. "매주 일요일이면 (1인분 이상 음식을 마련할)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4년 가까이 대통령 최순실의 배신을 몰랐다는 말을 어느 누가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