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 스무 살, 살아남은 자의 슬픔]
세월호에서 생존한 단원고 2학년 학생들.
2년이란 물리적 시간이 흘러 이제는 스무 살 성인이 되었지만 마음의 시간은 2년 전
그날에 서 있다. 그날의 힘들고 아픈 기억은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흔들어 놨을까?
매일 교실에 가서 떠난 친구에게 편지를 쓰는 애진
아직도 트라우마 때문에 악몽을 꾸는 정원
꿈 많은 친구들 대신 살아남았다는 생각에 세월호 관련행사에 열심히 참여하는 준혁
떠난 친구 사진을 늘 지갑에 넣고 다니는 종범
떠난 친구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평범한 스무살로 살고 싶다는
개인적 바람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네 명의 아이들.
스무 살, 네 아이들이 용기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친구들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진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담담한 증언을 통해 ‘기억’의 의미에 대해 되짚어 보고자 한다.
시간을 흘려보내며 자연 치유되기만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 망각은 치명적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이 고통스러운 재난을 끝내는 소중한 방법이 될 것이다.
출처 | http://www.ebs.co.kr/onair?channelCodeString=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