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묭은 도깨비도 재밌게 보고있고 왕겜의 오랜 애청자이기도 함 그래서인지 도깨비 1화를 보고 왕겜 시즌6의 하이라이트였던 서자들의 전투를 솔직히 안떠올릴 수가 없었음.
여기서 의문이 시작됐지. 왜 비슷하다고 느꼈을까? 어떤 것 때문에 비슷하다고 느끼는걸까.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느꼈다는데 정말로 표절인걸까?
너무 궁금해서 직접 비교해보기로 함. (*ゝω・)ノ
도깨비 1화 전투씬 vs 왕겜 시즌6 9화 서자들의 전투 도깨비는 편집을 하나도 안했고, 왕겜은 아주 약간 타이밍을 맞춤. (하지만 거의 손을 안댐)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초반엔 거의 쌍둥이 수준의 연출 유사성을 보여줌 일단 핵심인 연출의 흐름이 똑같아. 거기에 구도와 액션의 합이 유사한 것도 한몫하고.
1. 화살밭에서 몸을 일으키며 전쟁의 서막을 시작하는 주인공 2. 혈혈단신으로 검을 뽑는 주인공의 뒷모습 + 그를 향해 달려오는 기마군단 3. 서로 격렬하게 맞부딪히는 양 진영 (기마병과 보병이란 차이가 있지만) 4. 얽혀 나뒹구는 양 진영을 보여준 뒤 엑스트라들 사이에서 등장하는 주인공 5. 전장 한가운데 놓인 주인공을 최소 풀샷(Full shot 몸 전체가 보이는 구도)부터 클로즈업까지 롱테이크(Long take 컷단절없이 한번에 이어가는 연출)로 따라감
무엇보다 이 핵심 연출 순서가 같음
게다가 유사성은 큰 줄기 뿐만 아니라 자잘한 장면 구성 요소에서 거진 나타남.
1) 아군에게 말걸려고 했는데 눈앞에서 죽어버린다던지 2) 쓰러진 적을 두번 내리치다 지나가는 말에 의해 캔슬된다던지 하는 단발성 이벤트까지
편집에서 가장 중요한게 포커스와 운동방향의 흐름, 샷의 지속시간임
여기서 소위 연출의 '쫄깃함'과 '몰입감'이 나오게 되는데 이게 참 비슷함. 클로즈업 전환 타이밍, 칼의 등장시점, 롱샷으로 전환되는 시점 등등... 위 영상들을 보다보면 왠지 모르게 인물들의 화면 크기, 샷 호흡, 등장 시점이 뭔가 비슷하다 느끼는게 많을거임
물론 하늘아래 새로운 건 없고, 장르마다 비슷한 연출은 등장하기 마련이야. 하지만 도깨비 전쟁 시퀀스는 여러 작품에서 조금씩 영향받은게 아니라 단 하나의 작품과 그 중 특정 전쟁 시퀀스의 거의 모든 요소와 매우 유사함. 약간의 카메라 구도와 연출 의도 - (전쟁신 김신 vs 지옥도같은 전쟁통의 존눈)에서 차이 있을 뿐.
이 정도면 왕겜 연출 영향을 200% 받았고,
연출자가 왕겜의 오마주를 했다 라고 생각될 정도로 똑같음 미장센과 화면 구성은 시나리오, 사운드와 함께 영화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임. 이건 시나리오로 치면 대사를 그대로 복붙한 수준이라 생각 될 정도. (오마주와 표절의 차이는 원본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고 싶은가 숨기고 싶은가의 차이)
미국에서도 가장 잘나간다는 드라마 중 하나와 자본 규모 차이는 있었겠지만, 응복이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한번 하길 바라는 마음임. 이제 한국 드라마는 한국만의 것이 아니고, 도깨비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제작이며 영향력 있는 드라마니까.
뭐 여튼 그래서 도깨비 전쟁 연출은 왕겜 영향(?)을 받았는가 란 무묭이 의문은 200% 받았음으로 결론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