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런 말 꺼내기 너무 부끄럽고 고개를 들 수가 없어요

일베를 했었거든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박정희가 경제를 살렸다는거 믿고 당연한걸로 생각했어요 

재벌들이 왜 세금을 많이 내야하지 의문이 들었고 

그 사람들이 대단해서 버는거라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 생각의 근거는 멍청하고 공부를 안했고 무지했고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 한명 한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으니까 그랬던거에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럽고 한심해요 

지금 애타게 찾고있는 사이 좋았던 여자분에게

박정희의 유능함에 끌려서 일베를 한다고 했더니 

제 생각이 잘못됐다고 화를내길래 처음엔 이해가 안됐어요 

그러다가 사이 좋았는데 가버리니까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허겁지겁 공부를하고 또 나를 돌아보게 되면서 

내가 너무 무지했구나 깨달았어요

우리나라 사회 구조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대기업에 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대기업이 얼마나 중소기업 시장을 짓밟는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박정희가 독재로 만들어낸 경제 개발의 이면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모르고 박정희가 옳은줄 알았어요

뛰어난 사람들이 박정희 때문에 자신의 능력 못 펼치고 

그런 배후 사정에대해 생각을 못했어요 

틀에 박힌 사고에 갖혀 있었어요 

아니 박정희 때문에 사람들이 틀안에 갖힌거에요

생각을하고 공부를 하게되니깐 

이제서야 조금씩 보이고 깨닫게 됐어요

사람을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제가 왜 바보같이

그들만 사는 세상의 손을 들어줬을까 정신이 확 들었어요

정신이 확 들고나니까 저에게 도움을 줬던

이름모를 수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떠올랐고

그 사람들이 없었다면 전 필요한걸 얻지 못했을거에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무너진다면

처음엔 불편하다가

나중에는 꼭 필요한것도 못 얻게 될거고
 
결국엔 피해는 모두에게 올텐데

그걸 생각못한 제가 너무 한심해요

세상을 발전시키고 바꾼건 사람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지  

독재자의 업적이 아닌데

정말 독재자가 이뤄낸건줄 알았어요

진짜 주인공은 곳곳에 있었다는거 이제야알고 반성합니다

제가 찾고있는 그분이

만약 오유를 하신다면 절 용서해줬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보는 여러분에게도 용서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