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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영국에서의 하룻밤
게시물ID : sisa_816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쭌이야
추천 : 41
조회수 : 2488회
댓글수 : 86개
등록시간 : 2016/12/14 06:09:33
2013년 11월 5일에 들은 이야기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중이었고, 나는 런던 특파원이었다.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와 버킹엄궁에 머물고 있었다. 대통령 방문 준비단에 속해 있던 런던 주재 한국 공무원은 믿기 어려운 말을 했다. 

시작은 침대였다. 대통령이 투숙할 호텔 객실의 침대 매트리스를 청와대 주문에 맞춰 새것으로 바꿨다는 것이었다. 청와대가 원한 침대 ‘스펙’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바꿔도 되겠느냐고 호텔에 문의했다. 호텔에서 원하는 것을 알려 달라고 하더니 교체해 놓았다. 비용도 호텔이 댔다. 자기네 것에 불만이 있다고 여겨 다소 불쾌해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그 공무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투숙할 방에는 전자레인지가 설치됐다. 호텔 음식이 아닌 별도로 마련한 음식을 아침 식사로 준비하기 위한 용도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대통령이 ‘혼밥’을 즐긴다는 것은 최근에야 알았다. 그는 서울에서 온 것으로 욕실 샤워 꼭지도 바꿨다고 했다. 손잡이 부분을 눌러야 물이 나오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1박 동안 한두 번만 쓸 샤워 꼭지였다.

가장 믿기 어려운 부분은 객실에 조명등 두 개와 스크린 형태의 장막을 설치했다는 대목이었다. “대통령이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는 곳은 대낮처럼 밝아야 하며, 대통령이 거울 보는 곳의 뒤편에 흰 장막을 쳐 거울 속에 대통령의 모습이 비칠 때 다른 사물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고 그가 설명했다.


상황 설명을 하자면 박 대통령은 4일 밤에 도착해 이 호텔에서 하룻밤만 지내면 됐다. 

이상언 사회2부장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2099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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