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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볼 때는 공과 과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게시물ID : sisa_816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unzehn
추천 : 6/3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2/14 09:52:53

최근의 시사게를 보면 그간의 친문 성향이 무엇으로부터 비롯됐는지가 보입니다.

결벽증.

공보다 과에 눈이 먼저 가고, 실수를 지적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며

결점에 착안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대상을 난자해버리는

이러한 편집증적 증세에 갈려나가지 않을만한 정치인은 신중함의 대명사 문재인(과 안희정) 정도입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은 오롯이 개인의 것이고 오유 전반이 친문이라 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만,

그러한 과정 속에서 본의 아니게 스스로 야권의 힘을 깎아내고 있는 것이 아닌지는 생각해봐야 합니다.


본래 액션이 많은 사람은 공도 크지만 그만큼 실수도 많습니다.

애초에 공격적이라는 말 자체가 리스크를 감수하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정말 천운이 무한히 따르지 않는 이상 그 리스크 중 일부는 현실이 되기 마련이죠.

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평가하고 '검증'할 때 악수의 숫자만 세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

공적과 실책을 저울질해 총체적인 실적을 따져야 공정한 평가가 가능해지죠.


이를테면 어제 오늘 도마 위에서 뚜들겨 맞고 있는 이재명.

물론 신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만 애초에 이재명은 그런 사람입니다.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순발력을 발휘해 뛰쳐나가고 그 과정에서 이득을 남기는 타입이죠.

그리고 이 순발력을 통해 그는 메인 딜러로서 지난 수년간 많은 공적을 남겼습니다.

심지어 그 극딜을 넣는 와중에 자신이 맡은 성남시의 내치까지 성공시키기도 했지요.

현 시점에서 그는 과보다는 공이 월등히 많은 인물입니다.

안희정이 괜히 이재명을 인정하고 '우리 편이라 다행'이라는 평가를 내린게 아닙니다.


물론 과가 너무 커서 공을 압도해버리는 사람들도 없지 않습니다.

극단적인 사례로 일베/박사모급 혐오단체의 전면지지에 나선 심근혜와 아이들이 있고

본인 욕심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야권 아젠다를 흐리는 손학규도 과가 상당하죠.

허나 이런 인물들을 보면서 리스크 테이킹 자체에 회의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과거 '국수'라 칭송받던 조훈현은 기민한 공세와 순발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반면 그의 내제자 이창호는 신중하고 무게감있는 운영으로 바둑계를 제패했죠.

이재명은 전자, 문재인은 후자의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실수, 악수가 많다는 이유로 이재명을 몰아붙이는 것은

화려한 전적이 없다는 이유로 문재인을 몰아붙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애초에 야권에는 기민한 병신(손학규)도 있고 신중한 병신(안철수)도 있죠.


흔히 우스갯소리로 오유를 탱커라고들 합니다만 사실 이 농담에는 묵직한 뼈가 있습니다.

딜을 넣을만한 인물들은 실언을 극단적으로 단죄하는 분위기에서 살아남지 못하니까요.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야 딜러 없이도 잘 굴러가지만, 정치판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굳이 이재명을 지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허나 그를 배신자로 몰아가며 내치고 매도하는 것은 야권 전반에 있어 손해이며

이재명 개인의 공과 과를 따져봐도 온당한 처사가 아닙니다.

과만 붙들고 늘어지는 것이 검증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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