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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컬러에 대한 단상
게시물ID : humorbest_12915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a
추천 : 27
조회수 : 2882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8/09 17:01: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8/09 15:12:22


병원진료를 기다리다 심심해서 그냥 평소에 퍼스널컬러에 대해 생각했던 몇가지를 써보려고 해요.
저는 기본적으로 피부가 정말 노란 느낌이라 2x년을 당연히 웜톤인지 알고 살았어요.
그동안 사모은 코랄색 오렌지색 립스틱, 브라운 아이섀도우들만 해도 몇백만원은 우스울정도로... 
그러다 작년에 우연히 퍼스널컬러 컨설팅을 몇번 받고 쿨톤임을 깨닫고 화장품, 의류 살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그후로 꾸준히 색채에 관해 많이 찾아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제 주변 지인, 친구들도 퍼스널컬러에 관심이 많아 제게 가끔 물어보는게 있는데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좀 안타까운 점들이랄까? 그런 것들이 있어서 몇가지를 써보려 합니다.





1. 색조화장품으로 퍼스널컬러를 진단하려 하지 마세요.
퍼스널 컬러는 말 그대로 "퍼스널" 컬러입니다. 사람마다 한끗차이로 잘 받는색이 극명하게 달라요.
대략적인 범주는 정할 수 있을거에요. 예를 들어 저처럼 여름쿨톤의 경우 "블루베이스의 핑크색 립스틱" 라든지,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대충 맞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름쿨톤 인생립스틱, 형광등블러셔 이런 아이템들이 확 뜨기도 하는데
문제는 나는 "블루핑크색이 잘 어울리니 여름쿨톤이다" 라고 특정색조화장품을 바탕으로 자신의 톤을 확정하려한다는 거에요.
색조는 사람마다 발색되는게 천지차지에요.
맥 루비우가 어떤사람 입에선 체리핑크로 발색이 되고, 어떤사람 입에선 딥레드로 발색이 되기도 하고 
당장 유명한 릴렌트리슬리레드만 구글에 검색해봐도 정확히 이게 어떤색인지 종잡을수가 없을정도에요.
그래도 그 제품을 퍼스널컬러 이론에 맞춰 분류를 한다면 분류가 되긴 될거에요. 
예를들어, 맥 릴렌트는 봄웜톤의 브라이트계열 립스틱이다, 이렇게요 (확실한건아님)
하지만 릴렌트가 잘어울리니까 나는 봄웜톤! 안어울리니까 나는 쿨톤! 이렇게 색조를 바탕으로 톤을 확정하면 틀리기가 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친구들도 자기에게 제일 잘어울리는 립스틱 서너개를 사진으로 보내주며 나는 무슨톤일까? 를 물어보는데 그걸로는 전혀 알수가 없어요 ㅜ.ㅜ
색조화장품은 퍼스널컬러의 많은 요소들 중 작은 카테고리일 뿐이에요.
실제로는 머리색, 즐겨입는 옷 색등에 의해 가장 많이 사람이 달라 보이고, 때문에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머리색이나 의류색을 찾는게 훨씬 더 빠르게 이미지개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퍼스널컬러진단도 수십색의 드레이프천을 얼굴밑에 대보고 어떤색이 가장 조화롭게 잘 어울리나로 진단을 하고있구요.
색조아이템 몇개로 진단이 되는거였으면 색조아이템으로 진단해주시겠지만 그게아니기 때문에 수십개 색을 일일이 내게 대보고
그걸로 진단을 내려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 퍼스널컬러는 색 그자체보다 명도, 채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봄웜톤이 확실하다는걸 아는상태에서) 봄웜톤 인생립이라고 유명한 립스틱을 발라봤는데 그닥 별로던데? 이런 경험 많으시죠?
이런 경우가 본인의 색조팔레트에 있는 명, 채도를 무시한채 색만 봤을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윗에서 말한 것처럼 색조화장품은 정말 한끗차이로 사람을 탑니다. 
아무리 XX톤 인생립이라고 소문난 제품이고, 또 실제로 퍼스널컬러 이론상 그 계절에 속해있는 색조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색채팔레트 안에서 소화할수 없이 쨍하거나, 탁하거나, 어둡거나 하면 잘 안어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예를들어 저는 색 보다 채도에 영향을 훨씬 많이 받습니다. 고채도면 그게 쿨한색이라고 해도 얼굴이 급 촌스러워집니다.
따뜻한 색이라고 하더라도 채도가 낮고 중~고명도면 그럭저럭 어울리구요. 
물론 베스트는 저채도, 중명도의 한(寒)색입니다만, 채도와 명도만 어느정도 제 범위 안에 들어오면 그게 난(暖)색이라고 하더라도 대충 어울립니다.
따라서 제게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채도>명도=색 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왜냐면 고채도의 한색 보다 저채도의 난색이 훨씬 더 잘어울리거든요.
이것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긴 합니다만 색에만 집중하시지 말고 채도, 명도 역시 눈여겨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이목구비나 본인의 이미지 영향도 큽니다.
색조깡패라고 하는 가을웜톤도 이목구비에 따라서 색조를 덜 올리는게 더 잘어울릴 수 있습니다. 
여름쿨톤이어도 눈화장을 아예 안하는것보다 섀도 몇개 쓰면서 눈화장을 하는게 더 잘어울릴수도 있고요.
오랜 기간 관찰해본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목구비가 진하고(?) 또렷할수록 연한색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색채에 관심이 많은 흔한 코덕일 뿐입니다 ㅜㅜ)
저는 이목구비가 진하고 평소에 지적, 시크, 차가워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데요. 
그래서 눈화장은 거의 하지않고 블러셔나 립만 포인트로 하고 다니는데 이게 제일 잘 어울려요...
괜히 중요한날 힘준다고 눈화장 빡세게 하면 엄청 촌스러워져요 잉잉ㅜㅜ





4. 무조건 베스트 아이템만 갖추려고 하지마세요.
퍼스널컬러는 어디까지나 베스트 컬러를 찾아주는 개념이에요. 
그런데 이걸가지고 나는 1년 365일 베스트인 상태로만 다니겠다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피곤해져요.
당장 옷장에 있는 옷들, 평소 쓰던 색조까지 싹 들어내고 다시구매를 해야할텐데 거기 드는 시간과 비용하며...
일단 자기톤에 맞는 아이템들 찾는것도 쉽지 않죠. 특히나 색채감각이 없는분들은 더 힘드실 거고요.
저는 쿨톤이지만 가끔 코랄립도 발라요. 웜핑크 블러셔도 바르고 브라운색 아이섀도우로 화장도 하구요. 
가끔 기분전환할겸 루비우도 막 발라요~ㅎㅎ
사실 제게 썩 그닥 어울리는 색조들은 아니지만 저는 코스메 덕후니깐욤...ㅋㅋ
제게 좀 안어울려도 어때요. 제가 맘에들면 입고, 바르고 하는거죠!
그래도 특별히 중요한 자리, 예뻐보이고 싶은 날을 위해 베스트아이템을 여러개 갖추고 있는것이 좋긴할거같아요^^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베스트컬러를 찾는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저는 지금 화장할때, 옷을 고를때 즐거워요. 내가 이런색에서는 훨씬 안정적이어 보이는구나, 지금까지 칙칙하게 다녔구나를 새삼 깨닫게 되었구요.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제게 왜이렇게 예뻐졌냐며 칭찬을 해주시는데 그것도 정말 기분이 좋아요^^
색 하나만으로 이렇게 사람이 달라보일 수 있다는것도 신기하고 제게 맞는 색을 알아가고 피해야할색을 찾아가는게 재밌네요.
이쪽에 관심이 많으신분들은 꼭 오프라인에서 퍼스널컬러 컨설팅을 한번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위의 글은 100프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색채학을 깊이 공부한적도 없고, 그냥 평소 여러가지 생각을 의식의 흐름대로 써본것뿐입니다^^;;
그냥 심심풀이 땅콩정도로만 여기시고 가볍게 읽어주신다면 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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