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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면서 주부의 위대함. 부모의 대단함을 느꼈어요.(반성글)
게시물ID : baby_12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몬버베나향
추천 : 7
조회수 : 77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3/08 15: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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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홀로 쓸쓸이 자취하고 있는 20대 남징어예요.

저는 독립의 꿈이 남다를정도로 혼자살게되면

뭐든지 만들어먹고 주부만큼 요리실력좀 키워야지

이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현실로 다가오니까

한끼 챙겨먹는것도 매우 귀찮고.. 먹는게 일로 다가오고

스트레스네요.. 이걸 매일 집에서 하루 온종일..

없는 살림에 사고싶은거 꾹 참고 가족들을 위해..

푼돈아껴가며 세끼 챙기는 주부분들은 정말..

얼마나 힘들까요.. 혼자살아보니 진짜 돈이 궁하니까

밑반찬만 해먹자는 심정으로 마트가도 재료가 금값..

게다가 레시피를 봐도 내 손맛은 형편없지..

왜 많이 있을 땐 질렸던 김치가 혼자살고나니..

왜그렇게 맛있던지.. 진짜 남편 자식들 밥 챙기는것

그거 하나만으로 하루가 다 가고.. 매일 육아와

씨름해야하니 밖에 나갈수도 없으니 세상과 단절..

우울증이 올수밖에 없을 것 같고.. 가정주부가 아니더라도

일끝나고 끼니 걱정해 장보고 음식하고 그러는 슈퍼우먼같은 분들을 보면 진짜 평범하게 먹고사는것도 쉽게 보면 안되겠구나. 제가 할머니 밑에서 자랐지만.. 반찬 2.3개 만드는것도 다 시간이구나..

사서 먹을수도 있는건데 진짜 유복하지 않은 이상 현실 물가에 사서먹는다는건 그만큼 힘든것 같고..

자취하면서 하나씩 반성하게 돼요. 진짜 없는 살림에 엄마 할무니.. 저 좋아하는 반찬 매일 해줬는데 철이 없던지.. 식욕이 진짜 일반사람의 2.3배는 되니 그 밑반찬도 2.3일 안에 다먹고.. 그 반찬도 돈인데 내가 너무 절제없이 막 먹었나 죄송하기두 하구 그래요..

그래도 서럽지 않게 밥은 꼭 챙겨먹으려고요. 다 먹고살기위해서 열심히 사시는건데 먹는것도 형편없이 먹으면 건강도 나빠지고 여러모로 많이 반성하게 됐어요.

육아게분들은 기혼자 분들이 많으실텐데 진짜 대단하신거같아요. 밥만먹나요 애들은 사고싶은것도 많고 어릴적엔 분유값에 기저귀값에 병원비에... 밤엔 또 애가 안자고 우니까 미치겠고 (사촌동생 갓난아기 시절 돌본 경험이 있어서..)
저 같으면 진짜 속된말로 도망가고 싶을것 같은데 꾹 참고 사시는거 보면 정말정말 대단하시고 진짜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제가 쉐프의 실력을 바라는것도 아니고 반찬만 할줄 아는 사람만 되어도 진짜 충분한데 그것도 참 재능이 있어야지ㅋㅋ 요리도 서툴고 이것저것 현실을 경험하게 되니까 왜 많은 분들이 억척스러워지고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면서 절약에 그렇게 힘쓰시는지 이제 좀 알거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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