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좋은 일보다는 언짢거나 이해가 안 가는 문제가 생길 때 글을 쓰게 된다. 이해할 수 없지만 남친이 싫어하니 앞으로는 하지 않을 일들 목록을 적어놔야겠다.
------------------------------------------------ 12월 14일 어제. 내 개인 스케줄 때문에 점심시간 전화통화를 못함. 남친은 밤 9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일마치고 집에 돌아와 씻고 쉬는 시간.
나: 고생했어용 오늘은 전화를 못했네 전화 안하고 싶나?ㅋㅋ 남친: 나중에요 지금은 바빠서요
10분도 안되는 짧은 통화인데 바쁘고 피곤해보여서 금방 끊었다. 저녁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파 맛있는거 시켜먹을 거라고 말했던 게 기억나서 맛있는 거 먹고있어? 라고 보낸 톡은 다음날 오후가 한참 넘도록 확인도 하지 않았다.
12월 15일 오늘. 저녁 8시가 다되어가는 동안 계속 톡이 없길래 일마쳤어? 라고 물어봤다.
남친:오늘이 마지막날이고 대기탔다가 연락오면 거기로 가고 아니면 서울가야지 오늘은 잔업 없었어 나: 잉?! 오늘 끝나는지 몰랐어? 남친: 사정이 좀 복잡함 나: 헐 그랬구나.. 아무튼 고생 많았네 아니근데 왜 나한테 상황설명 하나도 안해줬어 남친: 알다시피 그때가 되어서야 얘기를 듣는다 나: 음 그렇구나 그럼 얘기듣고 나한테 톡한거야? 남친: 아니 나: 그럼? 일마치고 지금까지 바빴어? 남친: (대략적인 오늘 일 마친후 일과 설명 후) 취조하듯 묻는건지 단순히 궁금해서 묻는건지 기분나빠서 계속 묻는건진 모르겠는데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잘못한 것처럼 취조받는거같네
????? 당황스러워졌다. 어젯 밤 열시 이후 출근은 잘 했는지 점심은 먹었는지 퇴근은 했는지, 저녁은 잘 챙겨먹었는지 말한마디 없기에 궁금해서 물어본 것 뿐인데 저렇게 질문한 게 취조한 것처럼 느껴진다니 할 말이 없었다. 안그래도 내가 먼저 꼬치꼬치 물어보면 귀찮을까봐 하루종일 톡 하나 없어도 먼저 연락 안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