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약사입니다.
어제 뉴스에도 잠깐 나오던데.
독감 퍼지는 속도가 정말 장난 아닙니다, 지난 주 부터.
제가 있는 인천은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100명씩 확진 환자 나오기도 해요.
도매상에 타미플루도 한동안 품절이다가 제한적으로 입고되고 있어요.
독감인 경우 대부분은 등교하지 않고 학교를 쉬네요.
근처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손소독제를 사가면서 한마디 하세요.
"독감이라 학교는 쉬면서 학원은 왜 오는 걸까요? ㅠ-ㅠ "
학원 선생님들은 독감 걸린 아이 학부형에게 쉴 것을 권하기 어려우신 가봐요.
결국 학교는 등교하지 않는 환자들이 학원 가면서 독감이 쭈욱 퍼지는 거죠.
처음에는 학부모들 너무 한다 싶다가도 가만 보니 좀 안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학생들은 기말고사 기간이라 학원을 안 갈 수 없고, 기말고사는 치러야 하고.
수원 어느 학교는 독감 걸린 학생들만 따로 모아 기말고사를 봤다죠.
초등학생은 집에서 돌봐줄 사람 없으니 학원 뺑뺑이라 아파도 못 쉬고....
아직 유치원생이나 어린이집 영유아 까지는 독감이 퍼지지는 않은 듯 합니다.
더 어린 아이들에게 독감 퍼지면 또 보육대란이 일어 날텐데....
에고.....한국 어쩌다 이리도 살기가 팍팍한 나라가 되었는지.....
아파도 쉬지 못하고 가족에게 돌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노인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확대 되는 것 같아서 씁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