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딸을 키울 입장에서 고삼 딸아이가 삼십대중반 아저씨에게 호감을 느끼고 가끔 밤에도 같이 길을걷고 밥도 먹으러다니고 한다고 상상해보면
자기 딸이라면 그걸 가만히 두고 볼 부모가 몇이나 될지 생각 해 보셨어요? 그게 정말 좋은 사람이라도 걱정 하나없이 둘이서만 두실 수 있으실지...
둘이 피지컬한 관계가 있냐 없냐가 포인트가 아니라 완전하게 성숙한 (숙성한. 거의천년을;) 인격체와 지금 겨우 미성년을 벗어나는 나이의 두 사람의 만남은 조금 조심스러울수밖에 없을거같아요. 더군다나 의탁할곳없이 외롭고 사랑 못받고 자란 아이라서 지금의 가지는 감정이 연애감정인지 의존하고픈 맘인지 여러가지 섞인건지 본인도 알기 힘들거같아요.
드라마안에서야 의탁할곳없는 아이가 태어날때부터 신부인 설정이고 검을 뺄 수 있는 유일한 상대이니 인연의 끈을 놓지않고 판타지니까 하고 보는거죠. 은탁이가 좋아하는 감정은 동경일수도 있고 의지하고픈 맘일수도있어서 풋사랑일수요. 도깨비도 자기가 누리는 영겁의 삶과 고총을 한순간에 끝낼 수 있은 존재라는게 어지러울거고 그게 또 어린 신부라는 존재이기때문에 맘도 흔들리고 그럴수있겠죠. 몰입되어요.
근데 도깨비가 아니고 도깨비 신부가 아닌 상태에서 삼십대중반 아저씨랑 고삼여자애랑의 만남은 크리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