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곧 크리스마스네요
욕먹을지도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겪은 상황을 적어보려해요.
남자친구랑 만난지는 이제 1년4개월정도 되어갑니다
남자친구는 아직 학생이고 전 직장 5년차에요
작년 크리스마스전에 제가 미리 남자친구한테 크리스마스날에 맛있는거 먹으러가자고 제안했어요
솔직히 저도 직장인이지만 돈 여유있는편 아니고 학생인 남자친구는 더더욱 돈 부담될거 알고 선물도 딱히 바라지도 않았어요.
맛있는거 먹으러가자고했을때도 솔직히 제가 돈내려고했어요
무스쿠스가 너무 가고싶더라구요...
근데 남자친구가 크리스마스겸100일인데 게다가 우리의 첫 기념일인데
맛있는거나 먹어서야 되겠느냐... 그러면 기억에도 안남고 먹기만하고 땡이지않느냐. 정말 별로다.
이러드라고요.... 그래서 아.. 내가 자존심을 상하게했나 싶어서 일단 알았다고했어요
남자친구가 뭐 갖고싶은거 없냐고 할때마다 장미꽃한송이랑 편지가 너무 받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고 맛있는거 먹자고했음에도 저렇게 말을했기에 제 나름대로 선물을 준비 했어요.
크리스마스 트리에 키세스 초콜렛 막 붙인거.. 아실려나 모르겠네요 그거랑 지오다노 니트 8만원짜리, 그리고 직접만든 케익, 편지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남자친구 만나러갔습니다.
남자친구 빈 손이네요.
한것도 없어요 계속 남자친구 자취방안에만 있었습니다.... 차라리 제가 먹고싶었던 무스쿠스라도 갔었으면 덜 한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헤어질때즈음 되자 하나 꺼냅디다.
무한도전 탁상용 달력이요....
그게 우리의 첫 기념일인 100일기념 및 크리스마스 선물이래요...
여지껏 제가 개고생하면서 준비한것들이 허무해지고 그러더라구요..
이게 끝이요
그 일로 꿍해있다가 몇번 짜증도 내고했어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두세달전부터 너무 고민되고 스트레스받아요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200일 300일 저 받은거 하나도 없거든요
근데도 이번에도 크리스마스라고 지갑선물해줄거 고르고있는 제가 호구같기도하고...그러네요
친구들은 다 하지말라고하고 니가 그렇게 정 해주고싶으면 해줘라 근데 호구같아보인다. 이러는데..
해줘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
너무 고민이 되어 올립니다..
욕은 하지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