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부터인가 저희 집 근처에 길고양이가 돌아다니고 있더라구요. 그냥저냥 신경쓰지 않고 지내다가 제가 다이어트용으로 사놓았단 닭가슴살이 있길래 줬었습니다.
너무 잘먹더군요~ 그래서 몇개 더 줬더니 어느날부터인가 저희 집 근처에 항상 머물었어요. 마침 날도 많이 쌀쌀해지기도 했는데 제가 낚시 가방을 말린다고 펼쳐놨는데 밤에 거기서 잠을 잤었나 봅니다. 낚시 가방에 고양이 털이 한가득하고~
닭가슴살을 다 주고나서 저희 회사 식사로 나오는 생선 종류를 맛을 보고 짜지 않다 싶으면 가져와서 주면 또 잘먹고...
무튼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추운날이 되어도 어디 가지 않고 밤에 낚시가방 위에 식빵 자세를 하고 잠을 자고 또 낮에는 낚시가방 옆에서 일광욕 하면서 잠을 자고 했습니다.
이왕 이렇게 잘 지내고 있으니 집이나 만들어주자 싶어서 스티로폼 박스를 잘라서 집을 만들고 입지 않는 옷을 깔아 주었습니다.
며칠동안은 그냥 낚시가방 위에서 머물다가 어느날부터 집에 들어가 쉬더라구요. 그런데 길고양이라서 그런지 너무 경계심이 심해서 근처에도 지나갈 때면 도망을 갔었는데 계속 밥을 주다보니 2~3 미터 정도 피해 있다가 밥을 주고 가면 바로 나와서 먹고 또 밥을 들고 나올 때를 아는지 밥주려고 하면 기다리는 장소에 있더군요.
여기서 질문을 드리자면
1. 길고양이한체 계속 밥을 줘도 될까요? 제가 밥을 조금 주다보니 어떤날은 기다리고 어떤날은 마실 나가고 그랬었는데 어느날부터는 항상 제가 밥을 주는 장소에 기다리더군요. 야생성을 잃어서 제가 며칠 집이라도 비우면 알아서 끼니를 해결할지도 걱정이 되네요.
2. 길고양이 집 이상태로 겨울을 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스티로폼으로 만들고 옷을 깔아줬는데 인터넷을 보니 길고양이집 만들기가 있길래 따라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그냥 입구로 바람이 너무 들어갈 것 같아서 입구에 옷으로 조금 덮었더니 며칠을 집에 안들어가고 밖에서 자더라고요. 추운날에... 그래서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담요 같은 것들이 오히려 체온을 빼앗아간다며 좋지 않다고 하는데 추워보여서 깔아주긴 했습니다.
3. 임신냥인지 살이 찐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좀 뚱뚱하면서 배도 많이 나오고 처쳐있는데...고양이를 키우는 지인한테 물어보니 임신할 시기는 아니라고 하긴 하는데 배가 불룩하긴 합니다. 혹시나 임신냥인데 날도 춥고 경계도 심해서 만들어준 집에는 새끼를 낳을 것 같지 않은데 걱정이 되긴 하네요.
사료를 얻어다가 주니까 잘 먹길래 사료를 사다가 매일 깨끗한 물이랑 주고는 있는데 사료만 먹여도 간강상 무리는 없겠죠?
집이랑 위치는 사진 첨부합니다. 집을 좀 더 구석으로 해줄까 하다가 또 집 만졌다가 며칠동안 추운 밖에서 잘까봐 만지지도 못하고 입구를 좀 먹어주고는 싶은데 입구를 막으면 밖이 보이지 않아서 불안해서 안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