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휴학할 거라는 여친에게 나는 말했다. 돈 모아서 여행가라고. 그러나 여친의 대답은 단호했다. 오빠랑 같이 갈 수 없다면 안 가. 흠흠흠. 그럼 돈 모아서 사고 싶은 거 사든지. 여친은 말한다. 흠..... 빨리 집부터 구해야지. 잠시 잊고 있었다. 여친이 자신의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방학이니 내 집에 더 머물겠다는 말을 들은 나는 좋을대로 해라는 말을 끝으로 편의점으로 향한다. 심부름. 칸쵸여신은 칸쵸없이는 하루를 넘기지 못한다. 심부름 품목은 칸쵸만이 아니다. 에너지드링크와........ 유비무환의 정신을 보이라는 충고의 말에 나는 또 집어들고 계산한 후 집으로 향하다 편의점 앞 1+1 아이스크림을 보며 고민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