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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18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강토깽이★
추천 : 3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8 01:14:30
네가 없는 지금에도 내 생활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떠나는 널 붙잡지 못한 그 순간이 다행이다 느껴지는 건 그때문이다.
살아있음이 고단하고 괴롭게 느껴질 때 마다 네 생각이 나고
그 순간마다 빛을 잃어가던 기억들이 추억이란 미명 아래 되살아난다.
그리고 그 추억들은 날 바스러지게 만든다.
네가 모진 생각을 하고
모진 말을 할 수 밖에,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들어서 미안했다.
그 흔한 선물 조차 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 이라곤 한 쪽 어깨가 젖어가는 것 뿐이었다.
네가 곁에 있어서 내세상은 빛이 났었고
너는 나로인해 빛을 잃어갔다.
내가 너의 행복을, 웃음을, 미소를 지켜주겠노라는 생각은 분수에 맞지 않는 오만함이었다.
이제는, 가끔은 조금이나마 너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을만한 용기가 생겼다.
잘 지내겠지, 좋은 사람 만났겠지, 이제는 행복하겠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너를 만나 살아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었다
너와 헤어지고 나서는 살아야겠다는 아집이 생겼다.
이제는 그 어떤 오만함도 고집도 접고 몸을 뉘이고 싶다.
너는 내 첫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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