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누군가 '스튜어트 리틀'속에 나타난 인종 차별을 이야기 했는데.. 그 글을 읽고 보니 떠오르는 영화가 몇 편이 있어서..... 쫌 길다.....시간이 아주 많이 남고 따분한거 좋아하지 않으면 그냥 백스페이스 눌러라...- -; 반말 싫어해도 백스페이스 눌러라.. 첫번째 ..내가 어릴적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는 '북경의 55일'이라는 고전 명화다. 이미 TV에서 수차례 방영했고, 이제는 명절 특집으로도 잘 나오지 않는 아주 오래된 고전이다. 최초로 접한때가...아마 초딩 저학년때였고 그 당시엔 그저 재미있는 전쟁영화였을뿐이다. 두번째 접했던 때는 중학교때 즈음 이였고, 그 영화속의 멜로와 불리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협력하며 인해전술로 몰려드는 중국의 군중에 대항하는(?) 연합국의 불굴의 의지에 찬사를 보낼정도로 머리가 커졌다... 그리고 다시 몇년이 지난후 20대 중반이 넘어서야 다시 보게 되었는데.... 세트의 허술함이나 스토리의단순함을 넘어서는 ...무언가 목에 탁 걸리는것이 있었다. 우선 ...영화를 살펴보자. 이유없는 반항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영화로 63년 아카데미 상을 휩쓸기도 했던 아직 블록 버스터라는 말이 없던 시절...나름대로의 대작이다. 때는 바야흐로 20세기의 여명.... 중국에 주둔하는 외국인에 반감을 갖고 일어난 의화단의란에 휩쌓인 연합군들은 지원군이 올때까지 간신히 버티게 된다 .. 그 난리중에 일어난 사랑과 갈등... 그리고 멋지게 입성하는 연합군들은 중국의 야만적인(?)군대를 깨끗이 청소하며 영화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무언가 께름직 하지? 눈치챘나? 그럼 나름대로 똑똑하다고 해주마...ㅋ 난 머리가 나빠서 세번이나 보구서야 겨우 느낄 수 있었다. 그래 바로 그 점이다.. 이 영화에 면면히 흐르며 전체를 주도하고 있는 사상은 바로 인종차별이다. 문명인인 유럽인들 그에 대항하는 중국인들은 문명을 거부하는 야만인일 뿐이다. 제국주의에 대한 반항이나 평등과 박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겨우 400여명의 생존을 위해 수만명의 중국 민중들은 마치 서부영화의 인디언들 처럼 학살을 당한다. 그들의 자유와 평등은 백인만의 자유와 평등을 말하며(요즘 많이 낳아졌다고 해도 마찬가지라더라.- -;) 그들의 문명이란 백인들의 문명을 따르는 것을 말하는 것뿐이다. 자 이제 이영화가 슬슬 달리 보이지 않는가? 다시 ...뭐 역시 맘에 들진 않지만 ....중국인의 시각으로 이 영화를 살펴보자. 일국의 수도에 맘대로 군대를 보낸 연합군..(젠장아직도 수도에 외국군대를 두고 있는 우린 모냥..- -a) 그리고 땅은 하나하나 외국으로 넘어가고 계속되는 내정간섭과 국부유출... 열혈 청년들은 외국에 대항하기로 결의하고 일어선다... 자 중국의 건아들이여~~궐기하라...- -)/ 수많은 중국의 선량한 청년들은 쓰러저가고 간신히 수도에서 외국군대를 몰아내려는 순간... 더 많은 제국주의 군대가 몰려와 ...학살을 당하는...비극적인 결말로 끊나고 만다. 이젠 확실히 느껴지지 않는가? 그렇다. 그저 잼있게만 느껴지던 영화속에 백인우월주의가 숨겨저 우릴 세뇌시키기도 한다는것이다. 두번쨰 7인의신부 우선...제목만 봐도 신파..의 향기가 물씬 풍기지 않는가? 제대로 느낀거다. 짜자잔..개봉박두...단 오십여년 전에.. 그렇다 이영화는 이미 해를 본지..50여년이나 지난 영화다. 그림이라는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배경, 억지로 꾸민 세트가 마치 영화가 아닌 연극을 보는듯한 묘한 감동을 주는 영화라 하겠다. 역시 ... 이미 TV를 통해 수차례 접하였을터....굳이 상세한 줄거리는 생략한채 뼈다귀만 가지고 썰(說)을 풀어보자. 요약하면 간단하다. 산골짜기에 일곱형제가 살다가 형이 결혼하고 지저분한 형제들은 형수에 교화되어가던 중 형의 도발로 마을처자들을 보쌈한다는 내용이다. 그래 범죄영화 맞다...- -; 것도 범죄자가 처벌 받는것도 아니고 납치범들이 행복하게 산다는 권선 징악의 정도에 확연히 반기를 든 아주 숭악한 영화로 볼수도 있는것이다. 다만 꽤 오래전에 만들어진 더 오래전 미국의 이야기므로..... 상당히 서정적인 목가의 풍경을 뮤지컬 영화라는 형식을 통해 보여줌으로서 동심..혹은 자연으로의 귀소 본능을 자극하는 영화다. 역시 아직 청교도적 기풍이 남아 있던 시절의 미국 영화 답게, 등장인물들은 무식하고 거칠기는 할 지언정 ....착실하고 성실하다. 또한 좀전에 얘기했듯이 순수함과 낭만에 대한 그리움을 충족 시켜 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흉내내진 마라, 계획적인 납치는 요즘 세상에선 중형이다. 물론 영화속에서도 교수형 얘기가 잠깐 나오긴 한다. 여튼...여기서 쫌더 디비볼까? 이 영화 내내....미국의 한축을 지탱한 흑인은 구경할 수 없다. 무언가 의미심장하게 다가 오지? 이영화는 1950년대 초반....그러니까 킹 목사가 설쳐대기 십 수년전...미시시피 버닝이 실제로 벌어지기도 한참 전의 영화라는거다. 적어도 당시의 문화란...백인의 백인에 의한 백인을 위한이라는 링컨(이 쓰레기 같은 인종 차별주의자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하자..- -^)의 말처럼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이 개입할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말도 개도 영화엔 등장하지만 흑인 노예 얘긴 없다..차라리 가축이 낫다는거다. 흑인 나오믄 눈버리니까. ㅋㅋㅋ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이 영화는 50년대 초반의 미국영화다..요..즘은 아마 안그럴꺼다....(겉으로는).. - -; 자 주제완 상관 없지만...또하나 디비보자. (이건 그냥 서비스다..스크롤바 잡구 쭉 내려도 무방하다. ㅋㅋ) 이 영화의 중심 얘기중 하나....이 일곱형제의 난폭함이다.. 이들의 횡포는 그저 터프함으로 가려져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쌈질하구 주먹을 날려대며 무례한 행동 조차 순수함에서 비롯된 거다 ..라는건데.... 그렇게 따지면 조폭도 순수하다. 돈과 폭력에 대한 열정이 남다를뿐.... 그리고 전개과정에서....보쌈까지 이루어 지고 ...여자들은 자신들은 납치해간 남정네들에게 사랑을 느낀다. 자 ~~~여기서 무얼 느끼는가? 그렇다...바로 봤다. 여기서 진정한 마초이즘의 무엇인가를 볼 수 있는것이다. 강한 남자의 힘에 의한 여성의 지배...남근 숭배사상의 표상과도 같은 영화라 하겠다. 어찌되었건....(기대하던 결론이다.) '그저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그냥 즐기면 된다.'라는 말... 생각보다 위험한 논리다. 얼마전 영화'청연'이 마구 씹히고 돌아다닌적이 있었는데..역시 그저 즐긴다 생각하고 보면 그냥 재미있는 영화 일 수도 있었다.(이거 반대리플 달았다가 악플 먹어서..수상해서 가보니 글쓴이가 원글 내용 바꿨더라...말이나 해주지..- -; ㅋㅋㅋ) 친일파 얘기(특히 조선일보)나올때 악플에 단골 메뉴가 프랑스의 친독 언론인에 대한 가혹한 처벌이다. 그만큼 문화, 언론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고 지대하다. 청연이 히트 쳤다 치자. 사회저변(특히 비판능력이 떨어지는 어린 세대에게..) 식민지 시절의 친일에 대한 관용적인 시각이 자리잡기 시작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저변에 깔려있는 백인에 대한 우호적 시선과 흑인에 대한 거부감이 어디서 왔을까? 한국에서 실제로 직접 접하는 흑인과 백인의 대다수는 (근래에 조금씩 변하기 시작 했지만...)미군이였다. 깜둥이든 흰둥이든 사고 치고 다니는건 똑같은데, 실제 대면한 경험으로 그런 구분이 생겼을리는 만무하다. 결국 그 시각의 대부분은 영화와 언론에서 교욱 받은 거라 볼 수 있다. 영화는 그저 영화일 뿐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정규 교육보다 더 강하게 대중의 무의식을 지배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좀더 강한 사회적인 필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S 영화에 관한 평은 예전에 어딘가에 내가 직접 적어두었던 글을 퍼와서 손만 본거다.(게을러서 처음부터 다시 적는 짓 못하겠다.) 괜히 딴데서 봤다고 딴지 걸지마라....-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