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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회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게시물ID : sisa_820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근육비버
추천 : 13
조회수 : 96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2/18 17:29:14
어제는 좀 늦게 집회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대략 저녁 7시.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좀 걱정이 됐는데 알고보니 많은 분들이 청와대 인근과 헌제 주변을 행진하느라 그렇더군요. 

행진인원이 다시 모이자 광화문 광장이 꽉 찼습니다. 

행사의 마지막에'님을 위한 행진곡'과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를 따라 부르고 집회가 해산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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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해산되는 도중에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부른 '네버엔딩 스토리'가 흘러 나오더군요. 

사람들이 집에 가던 발걸음을 돌려서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는데 기분이 묘했습니다. 

이 노래가 이렇게 슬픈 노랜지 처음 알았습니다. 
 
유가족분들이 어떤 심정으로 저 노래를 녹음했을지...



노래가 끝나고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주변에 있는 초를 파는 노점에서 오늘은 왜이렇게 일찍 끝내냐고 볼맨 소리를 합니다. 

목표치를 못 채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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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빌딩 앞을 막고 있는 닭장차에 아이들이 달라 붙어서 뭔가를 하고 있더라구요. 

뭐하는 걸까 하고 가서 보니 아이들은 차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열심히 떼어내고 있었습니다. 옆에 의경 한명이 차에서 스티커를 떼고 있었는데 그걸

도와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참 이쁩니다.


전에는 우리나라가 너무 혐오스럽고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든데 일조한 기성세대가 미웠으며 세상 돌아가는데 관심없는 젊은이들이 한심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잘못된 이 세상을 바꾸려는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음을 느끼고 그 사람들에게 많은 힘과 위안을 받습니다. 

최근까지 이 나라를 벗어나 어디 멀리 다른 나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정권이 끝나고 우리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할 것 입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렇게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꿋꿋이 이 나라 남아

누군가가 국가기관의 무능과 부정으로 저렇게 슬픈 노래를 부를 일이 없도록 하고 차벽에서 스티커를 떼던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끝까지 지켜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내 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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