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선후보가 되냐를 배제하고, 국민경선제도가 왜 나쁜지 무엇이 문제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국민경선제도 자체가 뭐가 문제인지 말씀해보세요.
논의도 안 될 정도로 나쁜 겁니까?
문재인씨도 주장했던바 있고, 선진국들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전에는 안 했던 방식이라서 나쁜 겁니까?
지금 우리가 이루어낸 탄핵도 그전에는 없는 방식이었어요.
지들끼리 쑥덕거린 탄핵은 있어도, 국민이 주도한 탄핵은 없었다구요.
마찬가지로 국민이 대선후보에까지 참여하는 게 나쁜 걸까요?
역투표에 대한 걱정은 모든 정당이 같은 날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면 됩니다.
민주당 뽑은 사람은 다른 당 후보 못 찍게 하면 되요.
그럼 역투표는 없어집니다. 다른 나라도 그렇게 하고 있구요.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그건 말그대로 기술적인 문제지 명분과는 관련 없잖아요.
민주당만의 후보라고 생각한다면,
대선에서 저는 왜 그 후보를 찍어야 합니까?
민주당만의 후보라면, 민주당원이 아닌 저는 찍을 필요가 없습니까?
결국 경선은 국민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을 사람이 누굴까 결정하는 선거고,
그렇다면 국민의 생각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제도를 택하는 게 왜 나쁘죠?
그 전에는 그게 기술적으로 아예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가능하잖아요.
근데 왜 논의도 못합니까?
만약에 지금 당내지지기반이 제일 높은 사람이 손학규라고 칩시다.
그래도 국민경선제도에 반대할 건가요?
무려 10년전만 해도 민주당내에서 지지기반 1,2등은 손학규랑 정동영이었어요.
그 말은 10년 후에는 또 그런 사람들이 1,2등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우리는 10년 후의 문재인, 안희정, 박원순을 후보로도 못세우고,
9년 전의 그 대선 때처럼,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명박이 싫어서 정동영을 뽑아야합니까?
문재인씨는 어느 방법을 써도 이겨요.
오히려 지금 당내 경선이면 매우 싱거운 승부가 될 겁니다.
경선은 국민에게 어떤 후보가 더 어필할 수 있을까를 결정하는 동시에,
국민에게 미리 팔 정치인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그 선보이는 자리가 뜨거워야지, 원사이드한 경기라면 어떤 국민이 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