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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을 버리고도 개신교인이 될 수 있을까
게시물ID : religion_129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요정♡
추천 : 6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12 17:32:39

각 종교에는 핵심적인 교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주교에는

천주존재(天主存在) 상선벌악(賞善罰惡) 삼위일체(三位一體) 강생구속(降生救贖) 이렇게 네 가지의 기본 교리가 있습니다.

불교의 기본 교리로는 4성제, 8정도, 6바라밀이라는 게 있구요.

 

기본교리는 뭐냐 하면, 다른 교리들의 경우 신자들이 흥치퉤~ 하며 무시한다고 하더라도

이 교리만큼은 받아들이고 따르고 믿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자신들의 종교 신자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몽수엘라님과 몇몇 분들은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시네요.

예수가 신이 아니라 사람이고, 창세기를 비롯 구약의 이야기들은 이솝우화와 같은 설화로 꾸며낸 이야기이므로

종게에서 비판하는 모든 개신교 교리비판은 잘못되었다고 말입니다.

(이런 분들이 현재의 개신교 각 교단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개신교에서 알아서 하겠지요)

 

개신교의 경우 기본교리는 대충 다음과 같은 겁니다.

삼위일체, 창조, 원죄, 구속, 부활....... 이 정도가 될 겁니다.

여기서 원죄가 무너질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원죄가 사라지면, 예수가 올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도 불필요하고, 부활도 이벤트로 변해버립니다.

원죄 아닌 삶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예수가 필요하다고 하면? 개신교의 신은

아들의 피가 줄줄 흐르는 꼬라지를 보고서야 일상의 소소한 죄들을 용서해주는, 심각한 쪼잔이로 변합니다.

 

그리고, 몽수엘라님과 몇몇 분은 원죄가 아니라 일상의 죄를 용서받으려고 개신교 교회에 가신다고 하셨는데,

일상의 죄의 신의 용서가 필요한 경우, 금방 태어나서 죽어버린 아이는 당연히 천국에 가야하는 이론이 생깁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할 경우 자기 아기를 정말 사랑하는 개신교 신자 부모라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죽여버리면 아이는 100% 천국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이론이 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개신교나 천주교에서 예수의 강생 구속 부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간이 살면서 소소하게 짓는 죄들의 문제가 아니라, 아담과 하와로부터 내려오는 '원죄'라는 것 자체를

인간이 아무리 해도 스스로 씻거나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창세기의 원죄가 웅녀 설화처럼 그냥 설화다? 이솝 우화처럼 우화다?

웅녀 설화는 민속학적으로 곰부족이 어쩌고 하는 전설 이야기로 받아들입니다.

실제로 우리 DNA 안에 곰이 존재하리라 믿는 멍청이는 드물겠죠.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실제로 본 적이 있어서.......... --;;)

이솝 우화의 경우 일상에 필요한 교훈을 재밌게 주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교훈만 빼먹고 우화는 실제라고 믿지 않아도 다른 이솝우화들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의 원죄 이야기는 단순 민속학적 설화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설화이자 우화라고 해 버리면, 예수의 강생 구속 부활 승천이 혼자만의 쌩쑈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죄론을 받아들이거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개신교에서 신자라고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결국

개신교 신자도 아닌 사람들이 개신교 교리도 아닌 것을 가지고 와서

개신교 교리 비판에 대해 반론하고 있다는 건데,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 식이라면

개신교 교리 비판에 불교 교리를 가지고 와서 쉴드를 칠 수도 있고,

개신교 교리 비판에 부두교 신자가 와서 부두교 교리를 내밀며 '개신교는 그렇지 않아!'라고 반론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개신교를 쉴드치고 싶으시다면 적어도 '핵심'은 버리지 마셔야죠.

 

핵심이란 건, 그게 존재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어지는 것이고,

기독교는 '원죄'교리가 사라지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예수는 원죄 교리 없어도 따를 만한 사람이라구요?

평범하지만 훌륭한 사람을 믿고 따른다고 구원이 옵니까?

신에게로 가는 '유일한 통로'라고 자신을 가리킨 사람이

간디나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급의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개신교 신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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