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어른들한테 듣는말.
얼어죽겠는데 촛불집회 나가고 목터져라 구호외치고 지하철에 낑겨서 진이 다 빠져 오는데
젊을 땐 원래 야당편드는거야. 이해해.
원래 젊을 땐 다 그래.
너도 인생 더 살아보면 알아.
어차피 바뀌는 거 없어.
많은 말 들어봤지만 이말이 제일 화납니다
'젊어서' 그런거다
선과 악의 문젠데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요?
내가 그 사람들보단 어려도 알거 다 알고 스스로 판단해서 내린 결론인데 단지 '어려서' 야당편드는 거라고 하네요
자꾸 너가 인생을 더 살아보면 알게된대요
이게 꼰대아닌가요?
뭘 알게 되냐고 했더니 어차피 그런다고 바뀌는 거 없답니다
당신들은 그때 따뜻한 안방에서 가만히 있었지 않냐고
그 때 광장에 나온 당신의 또래들 혹은 당신보다 어린 사람들 덕분에 지금 이렇게 살 수 있는거라고 했어요
또 지금도 광장 나가면 당신 동년배 사람들 아니 더 나이 많은 사람들도 많다고 했어요 그럼 그 사람들은 나이 헛먹은거냐고 그랬어요
집안 어른들은 제가 어려서 패기만 넘치고 철이 없다고 생각해요
정작 자신들은 광장에 발 딛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무임승차로 지금만큼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이젠 제가 어리다는 이유로 가르치려고 드니 정말 지긋지긋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