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너를 정복하려는 밤보다 그 다음 아침이 두렵다.
아직 내게 너를 허락하지 않은 너의 저주 인지
너는 강하게 내 머리를 조여온다.
너는 힘차게 내 속을 휘두른다.
저녁상을 치운뒤 냉장고에서 차갑게 나를 경계하는 널 보며 나는 다시 한번 너를 정복 하리라 마음을 먹는다.
거친 내손으로 너의 모가지를 잡아 머리 꼭지를 비틀자 너는 '치-익' 하는 신음소리 와 함께 너의 전부를 나에게 흘린다.
바글바글 끓는 거품은 나에대한 너의 모욕감과 분노 겠지.
하지만 자비없는 나는 가볍게 내 목구멍 안으로 쏟아 붇는다.
맥주가 내 목구멍 안으로 넘어가며 쓰라린건 내 목구멍을 붙잡고 마지막 발 버둥치는 그들 때문인걸
넘어가기 싫다 발버둥 치는 그들의 움직임도 점차 사그라진다.
시원하다.
과연 오늘은 너를 정복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녁을 먹으며 가볍게 소주을 해치웠으나 오늘은 컨디션이 좋다.
너를 상대할 수 있을것 같다.
오늘은 너를 꼭 정복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