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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심플한거
게시물ID : freeboard_14453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둘리에요
추천 : 1
조회수 : 1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9 07: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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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일 심플한게 왠지 마음에 더 와닿고, 감명깊다.

예를들어, 도깨비에서 '날이 좋아서, 좋지 않아서' 그냥 심플한 몇개 단어를 나열했는데, 왠지 그럴듯하게 절실하게 들리고, 마음이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는다. 


사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심플한게 아니라, 내 마음이 복잡해서 쓰는것이다. 그래서 심플한 나열들이 나한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걸까?

왠지 바보 멍텅구리같이 다른 사람이 즐기는 것을 난 즐기지못하고, 복을 걷어차는 느낌으로 속이 아프다.
그냥 특별하지 않는 일상에도, 왠지 다른 사람의 일상은 특별한것 같고, 나 자신의 것은 색을 잃어가는같아서.
사실 좀 더 자랑스러워하고 뻐대고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나의 자격지심은 그걸 도저히 할수 없게 만든다.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잘난척 (?) 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뒷맛은 더 쓰다.
왜냐면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이상' 이 사실은 내가 아니니깐.


다른 사람은 내가 아니고, 내가 다른사람이 아닌데, 어째서 난 그리도 쉽게 다른사람한테 약점을 보여주고, 얕잡아 보이고, 비굴해지는지.

비굴. 그 단어를 참싫어하는데, 그것밖에 나타낼길이 없다
내가 설사 갑이라도, 나의 '비굴'은 나한테 항상 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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