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생각이 바뀔 것 같습니다.
옳고 그름이 정의가 아니라
약육강식을 이 땅의 정의라고 믿을 것 같습니다.
약자의 비천함을 조롱하고 멸시하며
강자를 선망할 것 같습니다.
비뚤어진 탐욕이
멋지고 폼나는 성공으로 포장 할 것 같습니다.
타인에 대한 혐오와 불신을 넘어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증오와 절망감에 사로잡힐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서도 일부는
정의를 꿈꾸며 정의를 노래하겠지만
저에게는 몽상가나 정치자영업자로 비춰질 것 같습니다.
불세출의 후보들이 한꺼번에 나와 각축을 벌이는 지금 상황이
하늘이 주신 기회인 것만 같은데
그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이 땅의 국민들은 주인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날
군인 신분으로 휴가까지 써서 나온 날
대통령 박근혜라는 이름 석자를 들었을 때
느꼈던
그 좌절감과 비참함을
2017년 대선에서
다시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