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는데
정작 저는 꼭 이런 날에 
내가 게이가 아니였다면 그나마 조금 더 나았을까 생각해요

근데 이게 잘 상상은 안가는게
이성애자들이 내가 동성애자였다면 더 나았을까? 라고 생각하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라...

그냥 게이라는거에 제 모든 단점에 대한 핑계를 대버리는 거 같아요

내가 인연을 만날 기회가 적고 자존감이 낮고 외모가 뛰어나지 않고 미래에 대한 상상에 언제나 나는 혼자고 남자답지 못하고 등등 그런것들을 다 내가 게이이기 때문이야 내가 게이라서 더 신각하게 느껴지는거야 라고 치부해버리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태어난거에 대한 원망이나 그런건 정말 하나도 없는데 그냥 내가 한심해요 누군가 나와 같은 입장인 사람인 그 사람은 정말 사람 잘 만나고 즐겁게 물론 나름의 고충은 있겠지만 나보단 잘 사는 거 같은데
나는 왜 이럴까요??

오 오늘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우울하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