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앱을 출시를 했습니다. 11월 1일에 출시를 했는데 이제서야 글을 적게되네요.
Xamarin 이라는게 있다는것을 알고 처음 시작한것이 5월이였으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앱 출시까지 총 6개월이 걸렸네요.
저희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 앱을 만들었는데
펌웨어/앱 - 1명 (저)
서버 - 1명
총 두명이서 iOS/Android 출시까지 완성하였습니다.
비교적 빠르게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제품이 뭔지는 이 글에 자세히 적었었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스타트업으로서 양 플랫폼(iOS/Android)을 지원하기
스타트업 뿐만이 아니라, 개발사로서 양 플랫폼을 지원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점이 있는것이 아닙니다.
어느정도 결과가 명확한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먼저 완벽한 기획을 요구할 것이며, 한쪽 플랫폼을 완성하고 다른쪽을 그에 맞춰 똑같이 만들어내는 식으로 작업하겠죠 아마.
그런데 문제는 저희가 해야하는 일은, '완성'이라는 것이 없는 일이였습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듯, 없던 것을 처음 만드는 일이였기 때문에 이후의 고객의 요구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며,
만들면서도 수시로 기획이 바뀔것은, 팀원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상황에서, 해외쪽에는 킥스타터, 국내쪽에선 스토리펀딩. 으로 선판매가 이미 다 이뤄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iOS/Android 를 모두 지원하지 않으면 말이 안되는 상황 이였습니다.
앞으로 분명히 기획이 바뀔거고, 앱이 통채로 바뀔 무수한 상황들이 분명한데 적은 인원으로 양쪽 플랫폼을 지원하는것은
불가능 한 상황이였습니다.
일단 두개를 다 만드는것도 큰 산이였지만은, 제가 생각했던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앱의 변경사항에 대한 양쪽 플랫폼의 "개발 동기화"
아직 일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컸습니다. 뭐 하나 바꾸면, 양쪽을 똑같이 맞춰줘야 하는데 이짓을 계속 해야할 것이라는 점이 말이죠.
2. Xamarin 의 무료화
2016년 4월달 MS가 자마린을 인수하면서 전격 무료가 됩니다.
서버개발자님이 진작부터 양 플랫폼 앱 제작에 우려를 표하던 바 있었는데, 이 자마린을 시도해보기를 권했고
저도 솔직히 답이 없다보니, 이걸로 해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Xamarin 은 크게는 Xamarin.iOS 와 Xamarin.Android 그리고 Xamarin.Forms 로 나뉩니다.
Xamarin.iOS 와 Xamarin.Android 는 쉽게 말하면,
똑같은 네이티브 API로 개발을 하는데 이게 C#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젝션을 모노를 이용해서 자마린쪽에서 다 해놓은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자마린으로 완벽한 네이티브 앱이 만들어 지는데요
현재 만들고 계신 네이티브 앱도 이걸 이용하면 거의 완벽에 가깝게 포팅이 가능할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크로스가 아닙니다.
3. Xamarin의 장점
그런데 여기에서 Xamarin.Forms 가 있는데, 앱에 들어가는 UI단을 통합해 준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이 부분을 통해서 앱의 95% 이상이 통합이 되게 됩니다.
정말 직접 해보시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저희처럼 블루투스를 밀접하게 이용하는 앱 조차도 95%이상 iOS/Android 원코드로 해결했습니다.
- 강력한 c#
c#이라는것을 제가 처음 해봤는데요, 그동안 사용해왔던 Objective C가 정말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언어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구요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Swift를 부끄럽게도 제가 아직 적용해보지 못해서 그와 비교한 평가는 할 수 없겠지만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Java하고는 아마 넘사벽일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제가 c#을 처음 써봐서 그렇지 만약, c#을 원래 많이 사용했었더라면, 훨씬 쉽고 잘 활용해서 앱을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 MvvM 패턴과 바인딩
자마린은 기본적으로 WFP 와 개발이 동일하고, MvvM 패턴을 많이 애용하게 되는데요
저도 이거를 처음 알고 적용을 해보았는데, 기존의 개발보다 정말 너무나도 편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Model 과 View가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인데, 그동안 해왔던 개발이 정말 싫어질 정도.
물론 이부분은 얼핏 제가 듣기로는 Swift 에서도 가능한 것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니 정정 해주시구요.
- Xamarin의 탄탄한 서포트와 풍부한 자료들/개발집단
Xamarin 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이야기 하시는 것중, 아직 많이 퍼지지 못해서 자료를 얻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철저히 국내 한정된 이야기이고, 해외쪽에서는 굉장히 풍부한 개발 풀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게 wpf 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c# 개발자들을 품고있다는 연장선에 있고요.
stackoverflow 에 수많은 질문을 해오며 앱을 만들었지만, 하루이틀 안에 답을 받지 못한게 없을 정도로 좋았고요.
공식 자마린 포럼에서의 대화도 무척이나 활발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마린 개발진들과의 대화도 활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다고 느낍니다.
초기학습은 자마린의 공식문서와 공식예제들만 봐도 너무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잘 짜여져 있구요.
그리고 또 우려하시는 부분인, 네이티브 메이져 업데이트에 대응하지 못할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메이져 업데이트하는 날 혹은 그 주안에 대응이 됩니다. 이미 iOS의 새버전 베타일 때부터 준비가 되어지고요.
- 방대한 Open 소스/라이브러리
자마린은 닷넷 진영에서 사용하는 nuget 을 통해서 라이브러리를 추가하고 하는데요, 이 과정이 너무 편하고
왠만한 라이브러리들이 전부 존재하기 때문에 정말 쉽게 필요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마린 Forms 자체가 또 오픈소스여서 파보고 싶다면 얼마던지 파볼 수 있습니다.
4. 자마린의 단점
Xamarin.iOS와 Xamarin.Android의 경우 상당히 안정적인데, Forms 같은 경우 조금 불안정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고 지금은 상당히 안정적이구요. Forms 같은 경우 2달에 한번정도 메이져 업데이트가 있는데, 이때마다 엄청난 양의 버그리스트가 해결됩니다;
제가 가장 곤혹스러웠던 경우는, Forms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뭔가 기존것이 해결되면서, 새로운 치명적인 버그가 있거나 그랬던 것이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개발툴인 Xamarin Studio(맥 기준) 의 경우 2016년 중반도까지만해도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원활합니다.
Xamarin.Forms로 만든 안드로이드 앱의 경우 Xamarin.Android 순정으로 만든 앱보다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이슈가 있습니다. 신형 폰은 성능이 워낙 좋아서 느끼기 어렵긴 하지만.
또 한가지 불편한점들은, 다운받은 nuget 라이브러리 들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것들이 많아서, 직접 수정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들이 좀 있었습니다. 수만명이 사용하는 라이브러리인데도 치명적 결함이 있는 경우도 있었구요. 제가 pull request 를 넣어서 해결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보통은 PR넣기가 귀찮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저혼자 해결해서 쓰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오픈소스를 사용하는게 다 그렇겠지만, 뭔가 버그가 있을때 좀 짜증나죠. 내 코드도 아닌데.
네이티브의 성질을 많이 이용하는 앱의 경우 Forms로 조금 어렵습니다. Custom Renderer를 잘 활용해야하는데, 잘 안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iOS status 바를 숨긴다던지.. 탭바를 숨김다던지 하는것들,
동작이 페이지 단위로 잘 구분되어 있는 앱을 만들기는 너무 수월한데, 그걸 초월하는 앱을 만드는것은 조금 손이 가게 됩니다.
5. 기타
- 페이스북, 구글 아날리틱스, 파이어베이스, Raygun(크래쉬 리포트) 등등 붙이는거 매우 쉽게 되었습니다.
- 각 네이티브만의 성질을 이용하는 부분들도 왠만히 거의 해결이 가능합니다.
- 스토어 등록 빛 배포, XCode, Android Studio 와 동일하게 간편합니다.
결론
끊임없이 변해야 하는 스타트업으로서, 양 플랫폼의 앱을 거의 원코드에 가깝게 네이티브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빨리 Xamarin 으로 갈아타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제작기간 6개월, (클라/펌웨어 - 1명, 서버 - 1명)
코드 공유율 95% 이상.
후기.
많은 내용을 후다닥 적느라고 정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쉽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가.
열정있는 개발자 분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으니
혹시 올비 팀에 함께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 주십시오 :-)
(학생도 환영합니다^^)
추가2.
앱에 응원리뷰 달아주셔도...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