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관이나 가치관이 정립되기 전이라 사실 결혼하면 하는거지 하는 생각도 있었고 지금 당장 할것도 아닌데 괜히 결혼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하면서 계속 사귀는것도 이상해서
그러자고 이야기해왔습니다.
여친이 스트레스 주는것도없고 숨기는것도 없이 솔직하고 성격좋고, 멘탈 불안정하지 않아서 감정기복이나 변덕도 없고 저만 바라봐주고 내조를 좋아하고 순종적, 허영심 zero, sns 안 함, 폰에 비번없음 다 오픈, 흔히말하는 요새 김치녀와는 정반대의 성격이라 결혼못할 하자도 없고
저도 처음엔 이대로 가면 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최근들어서 생각이 좀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친과 오래 사귀었지만 다툼이 없다시피 했기에 싸워본적이 없었는데
사소하게 몇번 티격태격하다보니 이게 한번싸우기 시작하면 점점더 쉽게싸우고 고성이 한번나오면 다음엔 더 서로에게 막말을쉽게하는 현상이 일어나더라구요
둘다 감정표현 함부로 하는사람이 아닌데도요 서로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며칠 쉬었다 만났을때 애틋함이나 설렘은 없어지고 단지 트러블이나 충돌이 많아지더라구요
또 제가 혼자있는 시간을 중요시해서 항상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좀 피로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이유를 고려해보았을때 사귀는거까진 몰라도 같이 평생 붙어있어야하는 결혼은 진짜 연애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이고 아직은 아닌거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결혼한 사람중에 나중에 사이가 안좋게 끝나는건 제때 헤어지지 않은게 근본 원인이다..헤어져야 사랑은 추억이된다..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되었는데요
서론이 길었던거같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헤어지면 슬프고 가슴아플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친도 한살한살 나이가 들어가는데 제가 이런식으로 붙들고 있을수도 없는것이고..
이런식으로 질질끄는건 공멸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내년 1월에 고향으로 내려가서 장거리가 되고. 또 이후 3년간 군복무 관련 문제로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장거리 된담에 서로 멀어지면 그때는 진짜 구질구질라고 지저분하게 끝나게 될수도 있을거같구요
여기에서 장거리까지 겹치면 어차피 답없어질거같은데...
제가 한번 차여본게 전부이고 이게 두번째 연애라 제 의지로 관계를 정리해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지금 생각으로는. 국가고시가 끝나는 1월에 고향 내려가기 전에
여친에게 사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결혼을 안 한다고 해도 저를 계속 만나고 장거리연애를 감수할 것인지..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이말을 입에서 떼기도 두렵네요
사실 시험끝나고 얘기하는것도 객관적으로 보면 심심찮게 보이는 쓰레기같아서 시험끝나기전에 관계를 정리하고 고통을 감내해야하나 생각도 했지만 사실 지금도 헤어지자고 하는게 이상할정도로 사이가 좋습니다..관계가 끝날 이유가 없어요..
또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다른사람을 만나보고 싶기도 하고 놀고 그러고 싶은데 제 카톡에 지금 비트윈 1200일 찍혀 있어요..이거 내리지말라는 엄명을 받았기때메 어쩌지도 못하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