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니 이제 넌 내 안녕이란 말도 듣기 싫겠지 내가 그렇게 대했으니 네가 날 그렇게 생각하는 거에 대해선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그 사이 시간동안 난 저번과는 다르게 확실하게 모든 걸 정리했고 너도 그랬을거라 생각해. 그리고 이렇게 2학기까지 끝나고 난 군대에 가고 넌 본과에 가게 되었으니까 이제 너랑 난 너무도 다른 길을 걷는 사람이 됐어. 넌 내가 이런 말 해주는 것도 짜증나겠다. 말은 그냥 길게 안할게. 너랑 함께했던 대학생활은 좋았어. 그저 식어버린 내가 나쁜 놈이었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 네가 내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든 나쁘게 남기든 나 보란듯이 행복하게 잘 살아. 넌 꼭 좋은 의사가 될거야.